카말라 해리스 부통령이 금요일 미국-멕시코 국경을 방문해 망가진 이민 시스템을 고치기 위한 계획을 밝혔다. 해리스 부통령은 망명 제한을 강화하고 치명적인 펜타닐 밀수를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약속했다.
해리스 부통령은 남부 국경 첫 방문에서 정식 입국 지점 외 국경을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애리조나주 더글러스에서 "불법으로 국경을 넘는 사람들은 체포돼 추방되고 5년간 재입국이 금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통령은 이 기회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트럼프가 이민자들의 영향에 대해 "공포와 분열의 불길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세계 역사상 최악의 국경 위기"
이민과 국경 안보가 유권자들의 최대 관심사이고 애리조나주가 치열한 경합지인 만큼, 트럼프도 즉각 반응했다. 그는 금요일 맨해튼 트럼프타워에서 "이 파괴의 설계자는 카말라 해리스"라며 "그녀는 국경을 고치고 싶다고 계속 말하는데, 우리는 단순히 묻고 싶다. 왜 4년 전에 하지 않았나? 아주 간단한 질문"이라고 말했다.
해리스의 애리조나 방문 전날인 목요일, 트럼프는 트럼프타워에서 언론에 "거의 4년 동안 우리는 세계 역사상 최악의 국경 위기를 겪고 있다. 이런 적이 없었다. 이는 우리 땅에 말로 다할 수 없는 고통과 비참함, 죽음을 가져왔다"고 말했다.
그는 해리스가 미국의 작은 마을들을 "황폐한 난민 캠프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트럼프는 "미국인들은 불법 외국인들의 갑작스럽고 숨 막히는 유입으로 지역사회가 파괴되는 것을 목격했다. 이는 유입이 아니라 침략"이라며 "이 유입으로 우리 학교들이 과부하됐다. 그들은 더 이상 갈 수 없는 학생들의 자리를 차지하고 있고, 심지어 영어도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
치명적인 펜타닐과 멕시코 카르텔
해리스 부통령은 "전 세계 펜타닐 공급망"을 표적으로 삼겠다고 약속하며 범죄 조직, 펜타닐 제조업자, 밀수업자를 기소하기 위한 자금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이는 멕시코 시날로아 카르텔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DEA는 남부 국경을 통해 밀수되는 대부분의 펜타닐이 시날로아 카르텔에서 온다고 밝혔다. 이는 카르텔의 수장 호아킨 '엘 차포' 구스만이 콜로라도 슈퍼맥스 교도소에서 종신형을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다.
펜타닐 과다 복용은 18세에서 45세 사이 미국인의 주요 사망 원인이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2023년 10만 7천 명 이상의 미국인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사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