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선 논란, 연방준비제도(Fed) 정책 변화, 경기침체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이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P 500 지수는 3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3분기에 5.1% 상승하며 1997년 이후 최고의 연초 실적을 보였다. S&P 500 지수의 시가총액은 사상 처음으로 50조 달러를 돌파했다.
놀랍게도 이러한 상승세는 빅테크 기업들이 주도한 것은 아니었다. 나스닥 100 지수는 3분기에 1.7% 소폭 상승에 그쳤지만, S&P 500 동일가중지수는 9% 가까이 급등했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생추어리 웰스의 메리 앤 바텔스 수석 투자 전략가는 주식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S&P 500 지수가 올해 말 6,000포인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금요일 종가 대비 약 4.6% 상승한 수준이다.
이러한 낙관론은 골드만삭스그룹의 거래 데이터에서도 확인된다. 정보기술 주식의 상승에 베팅하는 규모가 하락 베팅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여전히 우려는 존재한다. 연준은 급격한 인플레이션과 공격적인 금리 인상 이후 연착륙을 유도하려 노력 중이다. 뉴욕 연준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내 경기침체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러한 위험에도 불구하고 시장 전반의 기대치는 꾸준한 경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애틀랜타 연준의 GDPNow 모델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연율 3.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이는 2분기의 3%보다 상승한 수치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이제 다가오는 주요 이벤트들로 옮겨가고 있다. 중요한 고용 보고서, 미국 주요 기업들의 실적 발표, 11월 5일 미국 대선, 11월 7일 연준의 다음 금리 결정 등이 예정되어 있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기적으로 시장의 향방과 투자자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