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도쿄게임쇼(TGS)에서 고지마 히데오가 90분간의 무대 행사를 통해 소니그룹의 '데스 스트랜딩 2: 온 더 비치'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해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2025년 출시 예정인 이 게임에 대해 고지마는 캐릭터 공개, 성우 캐스팅, 혁신적인 게임플레이 기능 등을 중점적으로 소개했다.
5년 만의 TGS 복귀
고지마가 TGS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9년 이후 5년 만이다. 당시 그는 원작 '데스 스트랜딩'을 홍보하기 위해 참석했었다.
IGN에 따르면, 이번 행사에는 열정적인 관객들이 참석해 유명 게임 디자이너의 발표를 기다렸다. 고지마와 함께 무대에 오른 이들은 가수 겸 작곡가 미우라 다이치, 성우 츠다 켄지로, 미즈키 나나, 스기타 토모카즈, 와카야마 시온, 그리고 덴마크 영화감독 니콜라스 윈딩 레픈이었다.
발표 중 고지마는 속편의 일본어 성우진을 강조했다. 츠다와 미즈키는 각각 샘과 프래자일 역할을 다시 맡게 된다. 다양한 목소리 연기로 유명한 스기타는 초기 영상에서 샘과 상호작용하는 모습이 보였던 작지만 중요한 캐릭터인 돌맨 역을 맡는다.
2023년 세이유 어워드에서 신인상을 수상한 와카야마는 배우 엘 패닝에서 영감을 받은 캐릭터인 투모로우를 소개했다.
미리 보기 영상에서는 투모로우가 시올리 쿠츠나가 연기하는 레이니와 대화를 나누는 장면이 공개됐다. 쿠츠나는 사전 녹화된 영상 메시지를 통해 고지마에 대한 존경심을 표현했다.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촬영이었다"고 쿠츠나는 말했다.
혁신적인 포토 모드와 상품
고지마는 게임의 새로운 포토 모드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플레이어들은 프래자일, 투모로우, 써니 같은 캐릭터들과 더욱 몰입감 있게 상호작용할 수 있다.
고지마는 "이러한 순간들을 폴라로이드 사진처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시연에서는 돌맨이 샘과 함께 춤을 추는 장면이 공개됐으며, 플레이어들은 실시간으로 카메라 각도를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을 즐겼다.
게임플레이 기능 외에도 고지마는 유명 디자이너 에롤슨 휴와 아티스트 신카와 요지와 협업한 독점 상품 계획을 공개했다.
약 248만 원(248,600엔)에 판매될 새로운 데스 스트랜딩 재킷은 팬들과 게임 내 캐릭터들을 위해 제작된다. 또한 원작 게임 출시 5주년을 기념해 11월 8일 도쿄 시부야 파르코에 팝업 숍이 열릴 예정이다.
출시 기대감
게임의 새로운 기능들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지만, 고지마는 출시일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IGN에 따르면 고지마는 5월에 주요 촬영이 완료됐다고 밝혔지만, 게임 개발은 "30%에서 40% 정도 진행됐다"고 전했다.
고지마는 출시일이 내부적으로 정해져 있다고 언급했지만, "예상치 못한 상황"을 이유로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정보를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늘 출시일을 말하지 않았지만, 출시일은 이미 정해져 있고 그에 맞춰 준비 중"이라고 고지마는 말했다. 그는 "내년 중 어느 시점에" 더 많은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