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태양광 비전에 시장 '들썩'... 엔페이즈·솔라에지·퍼스트솔라 주가 어디로?

일론 머스크가 또다시 태양광 산업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머스크는 화요일 자신의 X 플랫폼에 "태양광 발전이 초고속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보면(카르다쇼프 척도 기준) 태양광이 전체 발전량의 99%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은 태양광 산업계에 시기적절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 통상 당국은 조만간 동남아 4개국에서 수입되는 태양광 패널에 대한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는 태양광 관련주들의 판도를 크게 바꿀 수 있는 중요한 결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태양광 제조업체들, 관세 결정 앞두고 긴장

이번 주 미 상무부는 한화큐셀과 퍼스트솔라(NASDAQ:FSLR) 등 미국 제조업체들이 제기한 무역 소송에 대해 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들 업체는 말레이시아, 베트남, 태국, 캄보디아의 경쟁사들이 받는 불공정 보조금에 대응하기 위해 소송을 제기했다.

이번 결정의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 부과는 미국 일자리를 보호할 수 있지만, 이미 어려운 시장 상황에 직면한 태양광 개발업체들의 비용을 증가시킬 수 있다.

미국 태양광 산업 낙관론 확산

관세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미국 태양광 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엔페이즈 에너지(NASDAQ:ENPH)와 솔라에지 테크놀로지스(NASDAQ:SEDG) 등의 기업들은 2025년까지 태양광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근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마크 스트라우스는 RE+ 재생에너지 산업 컨퍼런스 이후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그는 금리 인하와 안정적인 유틸리티 가격을 바탕으로 미국의 태양광 수요가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엔페이즈·솔라에지, 세제 혜택 수혜 전망

엔페이즈와 솔라에지는 단순히 시장 성장의 수혜를 받는 것을 넘어 세제 혜택을 통해 상당한 이익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36%의 국내 생산 ITC 추가 혜택은 이들 기업의 수익성을 크게 개선시킬 전망이다.

미국이 국내 태양광 제조업 확대에 주력하고 있는 가운데, 이들 기업은 청정에너지 솔루션에 대한 수요 증가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투자자들, 미국 태양광 기업들에 주목

한편 유럽의 상황은 미국과 대조적이다. 특히 네덜란드에서는 정책 불확실성으로 인해 수요가 전년 대비 70-80% 급감했다. 이는 글로벌 도전 속에서 미국 태양광 시장이 희망의 등불 역할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머스크의 태양광에 대한 대담한 비전이 투자 커뮤니티에 울려 퍼지면서, 엔페이즈, 솔라에지, 퍼스트솔라와 같은 태양광 기업들과 인베스코 솔라 ETF(NYSE:TAN) 같은 태양광 주식 추적 ETF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세 부과가 미국 제조업을 부양할지, 아니면 프로젝트 비용을 증가시킬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태양광 에너지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으며, 투자자들은 이를 주시해야 한다는 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