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포브스 400대 부자 순위서 25년 만에 최저 기록

마이크로소프트 공동 창업자이자 IT 업계 거물 빌 게이츠가 포브스 400대 부자 명단에서 거의 25년 만에 최저 순위를 기록했다.

1070억 달러의 거대한 자산에도 불구하고 게이츠는 9위로 떨어졌다. 이는 지난해 6위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포브스 보도에 따르면, 미국 S&P 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가 30% 상승했음에도 게이츠의 순자산은 전년 대비 40억 달러 감소했다. 이는 1991년 이후 처음으로 게이츠가 세계 10대 부자 명단에서 빠진 것이다.

이러한 하락의 주요 원인은 2021년 멀린다 프렌치 게이츠와의 이혼이다. 포브스는 프렌치 게이츠에게 지급된 이혼 합의금 추정치를 기존보다 거의 3배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프렌치 게이츠의 순자산은 지난해 103억 달러에서 290억 달러로 크게 증가했다.

또한 프렌치 게이츠는 자선 활동을 위해 추가로 125억 달러를 받았다. 이 자금은 게이츠 재단이 아닌 빌 게이츠가 직접 기부한 것이다. 이로 인해 프렌치 게이츠는 미국에서 9번째로 부유한 여성이 됐다.

2022년 9월 포브스 400 자선 서밋에서 게이츠는 자신의 순위 하락을 예상했으며, 결국 포브스 억만장자 명단에서 떨어질 때까지 계속해서 더 많은 자산을 기부할 의향을 밝혔다.

게이츠의 포브스 400 순위 하락은 그의 지속적인 자선 활동에 대한 의지를 보여준다. 상당한 양의 자산을 기부하기로 한 결정과 이혼에 따른 재정적 영향으로 그의 재정 상태에 눈에 띄는 변화가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