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업법 개정을 앞두고 텍사스주 대마 산업이 법적 갈림길에 섰다. 2021년 제기된 핵심 소송이 현재 주 대법원에 계류 중이다. 이 소송은 인기 있지만 논란의 여지가 있는 대마 유도체인 델타-8 THC에 대한 텍사스주의 금지 시도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홈타운 히어로, 텍사스 대마 금지에 도전... 전국적 논쟁 속에서
텍사스 대마 비즈니스 협의회 대표 신시아 카브레라가 대변하는 홈타운 히어로가 주도하는 이번 소송은 금지령의 광범위한 문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다. 이 금지령은 다양한 종류의 카나비노이드를 금지 대상에 포함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카브레라는 그린마켓리포트와의 인터뷰에서 "금지령의 문구가 델타-8의 흔적을 포함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 사실상 모든 카나비노이드가 포함된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법적 공방은 대마 규제에 대한 전국적인 논의가 진행되는 가운데 벌어지고 있다. 최근 캘리포니아, 뉴저지, 조지아 등의 주에서도 자체적인 규제를 도입했다. 미주리주의 경우 전면 금지령을 통과시켰으나 미주리 대마무역협회의 소송에 직면해 후퇴한 바 있다.
대마 산업의 경제적 영향
텍사스에서는 성장하는 시장과 다양한 산업 이해관계로 인해 이번 사안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다. 이는 일반 소매업체부터 의료용 마리화나 이해관계자까지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법적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텍사스에서 대마의 경제적 영향은 무시할 수 없는 수준이다. 그린마켓리포트가 자문을 구한 경제학자 보 휘트니는 2022년 이 부문의 경제적 영향을 80억 달러로 추산했으며, 직접 판매액은 약 60억 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 휘트니는 "일부 주장과 달리 대마 유도체 시장은 상당한 세금을 납부하고 있다. 다만 마리화나만큼 중과세되지는 않을 뿐"이라고 말했다.
텍사스 대마 업계, 법원 판결 기다려
법원의 판결은 2025년 초까지 나오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 사이 이해관계자들은 정책 방향을 둘러싼 다면적인 갈등에 대비하고 있다. 맥주 유통업자부터 건강상의 이유로 카나비노이드 제품에 의존하는 재향군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영향력을 행사하려 하고 있다.
카브레라는 또한 엄격하게 규제되는 의료용 마리화나 부문 내 소수 업체의 과도한 영향력을 지적했다. 그는 이 부문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며 많은 업체에게 수익성이 없다고 주장했다. "텍사스에는 (의료용 마리화나) 면허 보유자가 단 3개뿐이며, 그 중 한 업체가 시장의 70%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하며 대부분의 환자들의 접근성이 제한적이라는 점과 금지령이 시행될 경우 시장에 미칠 광범위한 영향을 강조했다.
현재 텍사스 대마 산업은 불확실한 상황에 놓여있으며, 이해관계자들은 법원의 판결을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카브레라는 법원이 불리한 판결을 내릴 경우 텍사스 주민들이 비규제 시장으로 몰릴 수 있어 공공 안전과 산업 안정성을 해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의회, 대마 규제 접근법 논의 중
연방 차원에서는 현재 대마 규제를 재편하려는 두 개의 법안이 논의되고 있다. 론 와이든 상원의원(민주당-오리건주)은 카나비노이드 안전 및 규제법을 발의해 국가 표준을 수립하고 합성 카나비노이드를 금지하려 하고 있다. 반면 랜드 폴 상원의원(공화당-켄터키주)의 HEMP법은 대마의 THC 한도를 0.3%에서 1%로 높여 농부와 가공업자들의 제약을 완화하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