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대통령, 장황한 연설로 나이 논란 재점화

뉴욕타임스가 주말에 발표한 분석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연설 패턴과 인지 능력이 크게 변화해 전직 대통령의 정신 건강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무슨 일이 있었나: 트럼프의 연설이 더 길어지고, 더 부정적이며, 초점이 덜 맞춰진 것으로 나타났다. 그의 집회 연설 시간은 2016년 이후 거의 두 배로 늘어 현재 평균 82분에 달한다.

이 보고서는 또한 '항상'과 '절대'와 같은 절대어 사용이 13% 증가했다고 지적했는데, 일부 전문가들은 이를 노화의 징후로 해석하고 있다.

트럼프의 연설에서 긍정적인 단어보다 부정적인 단어의 사용이 32% 더 많아졌는데, 이는 2016년 21%에서 크게 증가한 수치다. 또한 그가 처음 대선에 출마했을 때와 비교해 욕설 사용이 69% 증가했다.

타임스는 이러한 경향이 인지 변화의 잠재적 신호인 탈억제를 나타낼 수 있다고 보도했다.

78세인 트럼프는 역사상 가장 나이 많은 주요 정당 대선 후보다. 만약 그가 승리해 또 다른 임기를 마치면, 퇴임 시 82세로 역대 최고령 대통령이 될 것이다.

이러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인지 테스트를 통과했다고 주장하며 자신의 정신 건강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하지만 전 트럼프 동맹이었던 앤서니 스카라무치와 같이 그를 오랫동안 알아온 일부 인사들은 변화를 감지했다.

오는 11월 19일 벤징가의 '디지털 자산의 미래' 행사에서 주요 연설자로 나설 스카라무치는 "8년 전과 비교해 그의 경쟁력이 떨어진 것은 분명하다"며 "한 걸음 뒤처졌고, 강력한 문장을 구사하는 능력을 잃었다"고 말했다.

트럼프 캠페인의 커뮤니케이션 디렉터인 스티븐 청은 전 대통령이 나이와 함께 쇠퇴했다는 제안을 거부하며 그를 "가장 강력하고 유능한 후보"라고 묘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