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콤비네이터 파트너,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전략 비난... 제프 베이조스와 대비되는 경영철학 지적 "취향은 전이되지 않는다"

제프 베이조스와 일론 머스크의 경영철학을 대비시키며, Y콤비네이터의 그룹 파트너 데이비드 리브가 머스크의 트위터(현 X) 운영 방식에 대해 의문을 제기했다.

리브는 X 플랫폼에 직접 올린 글에서 한 산업에서의 성공이 다른 산업에서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고 지적하며, 특히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접근 방식을 비판했다.

그는 아마존 창업자 베이조스의 말을 인용하며 "베이조스가 말했듯이, 취향은 다른 영역으로 전이되지 않는다"고 했다. 우주와 기술 분야에서 머스크의 오랜 라이벌인 베이조스를 언급하며, 테슬라와 스페이스X를 넘어선 머스크의 사업 확장에 대해 날카로운 분석을 제시했다.

Y콤비네이터 파트너는 머스크의 트위터 운영에 대해 신랄한 평가를 내렸다. "일론의 전기차와 로켓에 대한 뛰어난 안목이 소셜네트워크에 대해서는 그에게 잘못된 자신감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리브의 비판은 머스크의 전반적인 플랫폼 접근 방식을 넘어 특정 기능과 콘텐츠 전략에까지 미쳤다. 그는 플랫폼의 콘텐츠 큐레이션에 대해 이론을 제시했다. "트위터 팀이 의도적으로 '팔로잉' 피드를 개선하지 않아 '추천' 피드의 지표가 더 좋아 보이게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는 사용자 경험과 콘텐츠 품질을 희생해가며 알고리즘으로 큐레이션된 '추천' 피드로 사용자를 유도하려는 의도적인 전략일 수 있다는 것이다. 리브는 이 기능에 대한 자신의 경험을 솔직히 털어놨다. "내 지표는 '추천' 피드에서 더 좋겠지만, 나는 정말 싫어한다. 대부분 클릭베이트 동영상과 마가-일론 쓰레기들이다."

'마가-일론 쓰레기'라는 표현은 플랫폼에서 조장되는 콘텐츠의 정치적 성향을 암시하며, 소셜미디어가 정치 담론 형성에 미치는 역할에 대한 지속적인 논쟁을 건드렸다.

리브의 발언은 머스크의 리더십 하에 트위터가 큰 변화를 겪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 X로의 리브랜딩, 콘텐츠 관리 정책 조정, 사용자 인증 과정 변경 등이 이뤄졌다. 이러한 변화에 대해 사용자, 광고주, 업계 분석가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다.

리브의 비판은 머스크의 소셜미디어 플랫폼 X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기에 나왔다. 최근 X는 머스크 인수 후 첫 투명성 보고서를 발표해 530만 개의 계정을 정지시키고 1060만 개의 게시물에 규칙 위반 플래그를 달았다고 밝혔다.

또한 X는 사용자 참여도가 크게 감소했는데, 특히 영국에서는 일일 활성 사용자가 800만 명에서 약 560만 명으로 줄었다. 이는 머스크의 "내전은 불가피하다"와 같은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게시물 이후 사용자들이 블루스카이 같은 플랫폼으로 눈에 띄게 이탈한 결과다.

더불어 메타 플랫폼의 글로벌 업무 담당 사장인 닉 클레그는 X를 "규제되지 않은 발언을 허용하는 작은 플랫폼"이라고 비판하며 메타의 플랫폼과 대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