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 사상 최대 허리케인 위협에... 밀턴 발생으로 수혜주·피해주는?

2024년 허리케인 시즌 두 번째 5등급 폭풍인 '허리케인 밀턴'이 대규모 파괴 위협을 가하고 있다. 1등급에서 빠르게 강화돼 현재 플로리다주로 접근 중이며, 수요일 탬파베이 지역을 강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밀턴 vs 과거 허리케인 비교
월요일 밤 기준 밀턴의 최대 지속 풍속은 시속 290km에 달했다. 이는 1980년 미국-멕시코 국경에 상륙하기 전 최고 풍속 시속 305km를 기록한 '앨런' 허리케인에 이어 두 번째로 강력한 수준이다.

폭풍의 강도를 나타내는 또 다른 지표인 기압 면에서 밀턴은 2005년 허리케인 시즌 최저 기압 기록을 보유한 '윌마' 허리케인과 유사한 수준이다.

화요일 오전 국립허리케인센터가 발표한 최신 업데이트에 따르면 밀턴은 4등급으로 약화되어 풍속이 시속 250km로 감소했다. 현재 동쪽으로 시속 14km 속도로 이동 중이며 탬파에서 남서쪽으로 940km 떨어진 지점에 위치해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밀턴은 화요일 오전 다시 5등급으로 강화되어 하루 종일 이 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강도가 변동을 보이다가 수요일 3등급 상태로 상륙할 전망이다.

NBC 6 사우스플로리다의 기상 전문가 존 모랄레스는 생방송 중 이 허리케인을 설명하며 감정에 북받쳤다.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강력한 허리케인입니다. 10시간 만에 기압이 50밀리바나 떨어졌습니다"라고 말한 뒤 잠시 말을 멈추고 감정을 억눌렀다. "죄송합니다. 정말 끔찍한 상황입니다"라고 덧붙였다. CNN 미디어 분석가 브라이언 스텔터는 이 장면을 공유하며 "NBC6의 존 모랄레스는 남플로리다에서 가장 오래 근무한 TV 기상 전문가입니다. 그가 이렇게 진지하고 감정적으로 방송할 때 시청자들은 주목합니다"라고 말했다.

플로리다의 대비 상황
플로리다주는 밀턴의 상륙에 대비해 여러 팀이 협력하며 완전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월요일 브리핑에서 플로리다 비상관리국장 케빈 거스리는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지면 제발 대피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다.

할리우드 비상관리국장 하이메 에르난데스는 주민들에게 변화하는 예보를 고려한 계획을 세우고, 비상용품을 준비하며, 정보를 계속 확인할 것을 요청했다.

플로리다 주지사 론 데산티스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대피가 진행 중이며 통행료를 면제하고 도로 갓길을 개방했다고 밝혔다. 그는 주민들에게 반려동물 동반 가능 대피소, 특수 대피소, 그리고 각 카운티의 폭풍 해일로부터 안전한 다른 대피 옵션을 이용하라고 안내했다.

주목해야 할 종목들

보험사: 헬렌 허리케인의 영향으로 재산·상해보험 주식들이 이미 압박을 받고 있었는데, 밀턴 소식에 월요일 추가 하락했다. 화요일 거래에서도 이들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관련 종목으로는 프로그레시브 (NYSE:PGR), 처브 (NYSE:CB), 트래블러스 (NYSE:TRV), 올스테이트 (NYSE:ALL),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스 그룹 (NYSE:HIG), 마켈 그룹 (NYSE:MKL), 로스 (NYSE:L) 등이 있다.

인산염 채굴업체: 자연재해 시 인산염 채굴 관련주인 모자이크 (NYSE:MOS) 등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플로리다의 인산염 산업은 국제적으로 주요 공급원 중 하나이며, 미국은 중국, 모로코에 이어 인산염 생산량 세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잠재적 수혜주: 허리케인 여파로 발전기 제조업체인 제너랙 홀딩스 (NYSE:GNRC), 가정용 배터리 제조업체 에너자이저 홀딩스 (NYSE:ENR), 주택 개선 소매업체 홈디포 (NYSE:HD), 로우스 (NYSE:LOW), 건축 자재 및 장비 업체 마스코 (NYSE:MAS), 중고차 판매업체 카바나 (NYSE:CVNA), 카맥스 (NYSE:KMX) 등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