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주가 수요일 허리케인 밀턴의 직접적인 타격에 대비하고 있다. 2주도 채 되지 않아 두 번째로 허리케인이 플로리다를 강타할 전망이다.
여러 카운티에 대피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 정부 당국자들은 집에 머물기로 선택한 이들에게 끔찍한 경고를 보내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나: 허리케인 밀턴은 월요일 카테고리 5 등급에 도달했다가 화요일 카테고리 4로 격하됐다. 그러나 화요일 다시 카테고리 5로 올라서고 규모도 두 배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허리케인 전문가들은 밀턴이 미국 상륙 역사상 가장 파괴적인 폭풍 중 하나가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시속 180마일(약 290km)의 바람은 밀턴을 2024년 지구상에서 가장 강력한 폭풍으로 만들었다.
미 국립허리케인센터는 화요일 "밀턴은 여전히 상대적으로 작은 허리케인이지만, 플로리다에 접근함에 따라 바람장이 계속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공식 예보는 상륙 시점에 허리케인과 열대성 폭풍급 바람의 규모가 대략 두 배로 커질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플로리다에서는 시속 100마일(약 160km)이 넘는 바람과 함께 10~15피트(약 3~4.5m)의 폭풍 해일이 예상된다.
플로리다 5대 인구 밀집 도시(잭슨빌, 마이애미, 탬파, 올랜도, 세인트피터즈버그) 중 4곳이 대피 명령이 내려진 카운티에 위치해 있으며, 잭슨빌만 명단에 없다. 인구 밀집 지역과 수많은 카운티가 포함되면서 밀턴으로 인한 대피 규모는 2017년 이후 최대가 될 전망이다.
이러한 예상 상황으로 인해 아래 나열된 여러 카운티에 대피 명령이 내려졌다. 일부 카운티는 의무 대피 명령이, 다른 곳은 자발적 대피 명령이나 이동식 주택 거주자에 대한 대피 명령을 내렸다. 모든 정보는 floridadisaster.org에 따른 것이다:
[카운티 목록 생략]
제인 캐스터 탬파 시장은 대피 명령 지역에 머물기로 선택한 이들에게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다.
캐스터 시장은 월요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과장 없이 말씀드리면, 대피 지역에 머물기로 선택하신다면 사망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허리케인 헬렌이 '경각심을 일깨우는 계기'였을 수 있지만, 밀턴의 위협은 '말 그대로 재앙적'"이라고 덧붙였다.
탬파는 이동식 주택 소유자와 특정 구역 주민들에게 대피 명령이 내려진 힐스버러 카운티에 위치해 있다.
애슐리 무디 플로리다 법무장관도 밀턴의 영향권에서 대피하지 않기로 선택한 이들에게 끔찍한 경고를 전했다.
무디 장관은 ABC 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나중에 구조대가 도착했을 때 신원을 확인할 수 있도록 팔에 영구 마커로 이름을 적어두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왜 중요한가: 허리케인 밀턴의 시기는 이미 허리케인 헬렌의 피해를 복구하느라 분주한 플로리다에 큰 부담을 주고 있다.
주정부는 24시간 내내 헬렌이 남긴 잔해를 치우는 데 주력하고 있다.
많은 주민들이 대피하면서 주 내 주유소들의 연료가 바닥나고 있어 주정부가 재공급에 나섰다.
론 데산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주유소들의 연료가 바닥나면서 연료를 계속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우버 테크놀로지스는 플로리다 비상관리국과 협력해 플로리다 주민들의 안전한 대피를 돕고 있다. 이 차량공유 회사는 대피 중인 카운티 주민들에게 주정부 승인 대피소까지 무료 차량을 제공하고 있다.
수십만 명이 대피하면서 주정부는 교통 정체를 경고하고 더 많은 차량이 피해 지역을 빠르게 빠져나갈 수 있도록 갓길 주행을 허용하고 있다.
허리케인 헬렌과 그 여파로 플로리다에서 20명을 포함해 2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주정부는 허리케인 밀턴으로 예상되는 피해로 인한 사상자 수를 제한하기 위해 준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