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국경절 연휴 종료 후 개장한 중국 증시는 수요일 추가 경기부양책 부재로 압박을 받았다. 그러나 목요일 인민은행의 증시 안정화 조치 발표로 상황이 호전됐다.
인민은행은 웹사이트를 통해 '증권·펀드·보험사 스왑 지원제도'(SFISF) 도입을 발표했다. 이 제도는 적격 증권사와 펀드, 보험사들이 채권과 상장지수펀드(ETF), CSI300 지수 구성주 등의 자산을 국채나 중앙은행 어음 같은 고등급 유동성 자산과 교환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인민은행은 1차 운용 규모를 5000억 위안(약 707억 달러)으로 설정했으며, 상황에 따라 확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적격 기관들은 즉시 신청할 수 있다.
중앙은행은 이번 조치가 20차 당 중앙위원회 3차 전체회의의 '자본시장의 내재적 안정성을 높이기 위한 장기 메커니즘 구축' 요구사항을 이행하고 자본시장의 건전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촉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발표는 9월 말 인민은행이 발표한 유동성 공급 확대 조치에 이은 것이다. 당시 인민은행은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해 약 1조 위안의 신규 대출 여력을 확보했다. 인민은행은 추가로 0.25~0.5%p 인하 가능성을 시사했으며, 7일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를 0.2%p,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0.3%p, 대출우대금리(LPR)를 0.2~0.25%p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추가 경기부양책 발표 후 중국 본토 증시의 주요 지표인 상하이종합지수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지수는 3,277.69포인트로 개장해 전일 종가 3,258.86포인트보다 소폭 상승했으나, 초반 상승분을 반납하고 하락 전환했다. 그러나 인민은행 발표 이후 반등했고, 마지막 확인 시점에는 2.92% 상승한 3,353.91을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도 4% 이상 상승했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홍콩 주식도 목요일 오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주요 종목별 상승률은 다음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