줌 비디오 커뮤니케이션스(Zoom Video Communications Inc, 나스닥: ZM)가 최근 개최된 '줌토피아 2024' 사용자 컨퍼런스에서 'AI 컴패니언 2.0'을 공개하며 생산성 향상을 위한 미래 전략을 과감히 추진하고 있다.
화상회의 플랫폼으로 시작한 줌은 이제 직장 생산성과 인공지능(AI) 솔루션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하려 하고 있다. JP모건의 애널리스트 마크 R. 머피는 이러한 전략적 변화가 직장 내 통합 AI 도구에 대한 수요 증가를 겨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AI 컴패니언 2.0의 혁신과 수익화
이번 행사에서 가장 주목받은 것은 'AI 컴패니언 2.0'의 도입이다. 줌 워크플레이스 사용자들에게 추가 비용 없이 제공되는 이 향상된 버전은 기존 AI 컴패니언의 기능을 바탕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 간 데이터 통합을 더욱 원활하게 한다. 주요 기능으로는 영구 사이드 패널, 고급 문맥 이해 능력, 마이크로소프트 아웃룩, 지메일, 구글 캘린더 등 인기 플랫폼의 데이터를 종합해 작업을 자동화하는 기능 등이 있다.
그러나 투자자들의 관심을 끈 것은 2025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AI 컴패니언 맞춤형 애드온'이다. 이 애드온은 월 사용자당 12달러로 책정되어 줌의 생성형 AI 도구에 대한 첫 직접 수익화 모델이 될 전망이다. 이는 줌의 전통적인 비즈니스 모델에서 크게 벗어난 것으로, AI를 통한 수익 성장에 대한 회사의 의지를 보여준다. 머피 애널리스트는 기업들이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상황에서 이 새로운 제품이 상당한 수익 증대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재무 업데이트와 시장 확대
AI 발전과 더불어 줌은 장기 재무 모델도 업데이트했다. 목표 영업이익률을 기존 28-32%에서 33-36%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최근 38-40% 수준을 유지해온 실적에 비해 낮지만, 지속 가능한 성장에 초점을 맞춘 조정으로 보인다.
또한 머피 애널리스트는 줌이 종합 플랫폼으로서 견인력을 얻고 있다고 언급했다. 여러 제품을 구매하는 기업 고객이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으며, 줌 폰의 기업 시장 침투율은 19%, 줌 룸스는 14%에 달해 이 분야에서 상당한 확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줌은 기업 커뮤니케이션의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AI 기능을 통합해 고객 경험을 향상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최근 발표는 AI를 전략의 핵심 요소로 삼아 비즈니스 모델을 재정의하려는 야심을 보여준다. 투자자들은 줌이 이러한 변혁의 여정을 시작함에 따라 그 성과를 주의 깊게 지켜볼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