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쿠반, 매버릭스 소유권 일부 포기... "아이들이 감당할 필요 없는 비난"

2023년 12월, 억만장자 기업가 마크 쿠반이 2000년 성공적인 사업 매각 후 인수했던 NBA 팀 댈러스 매버릭스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최근 팟캐스트 출연에서 쿠반은 팀의 성공과 함께 소유권을 일부 포기하게 된 이유에 대해 털어놨다.

매버릭스 구매와 노래에 얽힌 기억

어린 시절부터 기업가 정신을 보여온 쿠반은 시즌 홈 개막전이 매진되지 않은 것을 보고 구단주에게 팀 매입을 제안하기로 결심했다고 회상했다.

"우리는 무패였어요. 좋은 팀이어야 했죠. 그래서 '내가 이것보다 더 잘할 수 있을 거야'라고 생각했죠"라고 쿠반은 '인생의 7곡' 팟캐스트에서 회상했다.

쿠반은 한 달도 안 돼 계약을 마쳤고 몇 달 후 구단주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2000년 당시 2억 8500만 달러에 팀을 인수했다.

유명인들이 자신의 인생의 순간을 노래로 선택하는 이 팟캐스트에서 쿠반은 매버릭스 시절을 요약할 노래로 The Who의 '에미넌스 프런트'를 골랐다.

"2001년 우리가 새 경기장으로 이사했을 때, 마케팅 책임자였던 매트 피츠제럴드가 이 노래를 제안했어요. 그는 제 좋은 친구이자 농구 동료였는데 안타깝게도 몇 년 전 루게릭병으로 사망했죠."

쿠반은 '에미넌스 프런트'를 사용한 아이디어가 마이클 조던 시대 시카고 불스가 했던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같은 음악을 사용해 팬들이 즉시 알아볼 수 있게 한 것이다.

피츠제럴드가 The Who의 노래를 제안했고, 쿠반은 그가 임종할 때 자신이 관여하는 한 "항상 경기 시작 노래로 사용하겠다"고 약속했다고 한다.

쿠반은 매버릭스 팬들이 이 노래를 들으면 바로 경기를 떠올린다고 말했다.

"이 노래 도입부가 나오는 동안 전광판에 하이라이트 영상이 나와요. 지난 경기 하이라이트와 선발 라인업 소개 등이 나오죠."

매버릭스를 넘어서

쿠반은 최근 카지노 거물 미리암 아델슨에게 매버릭스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했다. 당시 구단 가치는 35억 달러였다.

쿠반은 여전히 대체 주지사로 팀에 관여하고 있으며 농구 운영에 대한 통제권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27%의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 그는 아델슨을 영입함으로써 향후 새 경기장을 지을 경우 카지노와 부동산 프로젝트에 도움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쿠반은 15세, 18세, 21세인 자신의 자녀들이 매버릭스에 대한 헌신을 줄이게 된 주요 이유라고 밝혔다.

"아이들에게 많은 압박이 있어요. 프로 스포츠팀을 운영하는 게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죠"라고 쿠반이 말했다.

그는 팀이 이길 때는 좋고 모두가 자신을 좋아하지만, 시즌이 좋지 않을 때는 다르다고 말했다.

"아이들은 소셜미디어를 하잖아요. 그런 모든 비난을 견뎌내게 하고 싶지 않았어요. 그게 주된 이유였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