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일 뉴욕 증시에서 ASML 홀딩(NASDAQ:ASML) 주가가 16% 이상 폭락했다. 3분기 실적 보고서가 실수로 조기 공개된 데 따른 것으로, 이는 반도체 업종 전반에 충격을 주었다.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 거인 ASML은 2025년 매출 전망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가 급락했고, 이는 향후 고성장 전망에 그림자를 드리웠다.
ASML, 2025년 매출 전망 하향
예정보다 하루 앞서 공개된 ASML의 3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순매출 가이던스가 300억~350억 유로(327억~382억 달러)로 크게 수정됐다. 이는 기존 300억~400억 유로에서 하향 조정된 것이다.
이러한 전망 하향은 인공지능 투자에 따른 강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주요 시장 부문의 회복이 예상보다 더디기 때문이다.
ASML의 크리스토프 푸케 사장 겸 CEO는 "AI 분야에서 강한 발전과 상승 잠재력이 지속되고 있지만, 다른 시장 부문은 회복에 더 오랜 시간이 걸리고 있다. 이제 회복이 이전 예상보다 더 점진적으로 이뤄지는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추세는 2025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고객사들의 신중한 태도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EO는 "2025년 총 순매출이 300억~350억 유로 범위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투자자의 날에 제시했던 범위의 하위 절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ASML의 3분기 실적: 견실한 성과, 그러나 전망은 악화
2024년 3분기 ASML의 총 순매출은 75억 유로로, 애널리스트들의 예상 71.2억 유로를 상회했다.
순이익은 21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50.8%를 기록했다. 분기 순 주문액은 26억 유로였다. 특히 주문액 중 14억 유로가 EUV(극자외선) 시스템에 대한 것으로, 첨단 칩 제조 장비에 대한 지속적인 수요를 보여준다.
ASML은 2024년 4분기 총 순매출이 88억~92억 유로, 매출총이익률은 49%~50%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는 2024년 연간 가이던스를 재확인하며 총 매출이 약 280억 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 전반에 미친 영향: 칩 주식 하락
ASML의 실적 유출에 대한 부정적 반응은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확산되어 다른 주요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시켰다.
화요일 정오쯤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NASDAQ:SOXX)는 3.7% 하락해 한 달여 만에 최악의 거래 세션을 기록했다. 반에크 반도체 ETF(NYSE:SMH)는 4% 이상 하락하며 칩 관련 주식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악화됐다.
다음은 오전 11시 40분(ET) 기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반도체 주식들이다:
회사 1일 변동률 ASML 홀딩 -16.55% KLA (NASDAQ:KLAC) -9.88%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 (NASDAQ:AMAT) -8.68% 램 리서치 (NASDAQ:LRCX) -7.54% 온토 이노베이션 (NASDAQ:ONTO) -7.15% 암 홀딩스 (NASDAQ:ARM) -6.44% 엔비디아 (NASDAQ:NVDA) -5.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