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노버, 메타·엔비디아와 손잡고 中 제외 시장서 AI 공략 강화

PC 제조업체인 레노버그룹이 중국 외 시장에서 인공지능(AI)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메타플랫폼스와 엔비디아와 협력한다.

미국의 반도체 제재로 중국은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엔비디아 같은 미국 칩 설계 업체의 첨단 AI 칩 접근이 차단됐다. 이에 엔비디아는 제재를 준수하는 A800, H800, H20 칩을 개발했다.

레노버는 시애틀에서 열린 연례 테크월드 콘퍼런스에서 중국 외 시장에서 판매되는 PC용 개인 AI 비서인 'AI Now'를 공개했다. 이는 메타의 오픈소스 대규모 언어모델인 라마 3.1을 기반으로 한다고 SCMP가 보도했다.

레노버의 AI 비서는 인터넷 연결 없이 로컬에서 작동하며, 자연어 명령으로 문서 관리, 텍스트 및 이미지 생성, 기기 설정 등의 작업을 수행할 수 있다.

레노버는 AI Now 외에도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강화해 기업용 AI 솔루션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새로운 AI 서버인 레노버 ThinkSystem SC777 V4 Neptune은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와 레노버의 첨단 수냉식 기술을 탑재했다.

레노버는 지정학적 긴장, 특히 공급망 관련 위험에 직면해 있다. 회사는 이러한 위험을 완화하기 위해 AI 기반 공급망 인텔리전스 솔루션을 활용하고 있으며, 이미 제조 및 물류 비용을 20% 절감했다.

레노버는 또한 AI 기반 PC인 ThinkPad X1 2-in-1 Gen 10 Aura Edition과 사용자의 일상 업무를 지원하는 '레노버 AI 버디' 같은 컨셉 프로토타입도 선보였다.

레노버는 1분기 매출이 20% 증가해 154억 달러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시장조사기관 카날리스는 2024년 AI PC 출하량이 440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으며, IDC는 같은 해 AI PC 출하량이 약 5000만 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포브스가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