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이 최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이든 행정부의 이민정책에 관한 질문을 우회했다. 브렛 베이어가 진행한 이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은 불법 이민자 국내 유입 규모와 트럼프 시대 정책 폐기에 관한 질문을 피했다.
베이어가 현 정부의 이민 기록에 대해 질문하자 해리스는 이민제도 개혁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화제를 전환했다.
국내 불법 체류 이민자 수에 대한 질문에 해리스는 "브렛, 핵심으로 들어갑시다"라고 응수했다.
그는 "핵심은 우리의 이민 시스템이 망가졌고 고쳐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멕시코 잔류' 정책 등 트럼프 시대 정책 폐기에 대해 묻자 해리스는 바이든 행정부 초기의 이민 개혁 법안 추진을 언급하며 트럼프가 초당적 이민법안을 막았다고 비난했다.
베이어는 또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입국한 불법 이민자들에 의한 폭력 피해자인 조슬린 눈가레이, 레이철 모린, 레이큰 라일리의 비극적인 사례를 언급했다. 이에 해리스는 피해자 가족들에게 애도를 표하며 더 많은 국경 요원과 향후 피해 방지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 대한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국경 위기가 언제부터 시작됐냐는 질문에 해리스는 "우리의 이민 시스템은 사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이전부터 망가져 있었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죠"라고 답했다.
그는 "이 이민 시스템이 완벽하다고 말하는 게 자랑스럽지 않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렸듯이, 우리 모두 이것이 고쳐져야 한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인터뷰는 예측 시장 거래자들 사이에서 해리스가 다룰 주제에 대한 상당한 추측을 불러일으켰다. 언급될 것으로 예상된 주요 주제로는 낙태, 프로젝트 2025, 이스라엘, 의료 기록 등이 있었다.
최근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서 해리스는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를 근소한 차이로 앞섰다. 이 조사는 2020년 대선과 비교해 특히 민주당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권자 열의가 높아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해리스와 트럼프 모두 2024년 대선을 앞두고 '조 로건 익스피리언스' 팟캐스트 출연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져 미디어 주식과 광고 지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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