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 vs 머스크 케이지 매치? AI 거물 알트만 `저커버그 지지` 밝혀

오픈AI의 샘 알트만 CEO가 메타플랫폼스의 마크 저커버그 CEO와 테슬라·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사이의 가상 케이지 매치에서 저커버그를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알트만 CEO의 발언은 5월 1일 하버드대학교에서 열린 엑스펀드의 패트릭 정과의 인터뷰에서 나왔다. 이 인터뷰는 지난주 하버드 비즈니스 스쿨의 유튜브 채널에 게재됐다.

빠른 질문 세션에서 알트만은 머스크와 저커버그 중 누구를 선택하겠냐는 질문에 "케이지 매치에서요?"라고 되물었다. 정이 "누구에게 베팅하겠냐"고 추궁하자 알트만은 "케이지 매치라면 저커버그"라고 답했다.

두 기술 거물 간의 '케이지 매치' 개념은 작년 저커버그가 머스크의 X(구 트위터)에 대항할 수 있는 새로운 텍스트 기반 소셜 미디어 플랫폼인 스레드를 발표한 후 주목받기 시작했다.

2022년 10월 440억 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한 머스크는 메타 CEO에게 케이지 매치를 제안했고, 저커버그는 이를 수락했다. 머스크는 라스베이거스를 잠재적 장소로 제안하고 심지어 저커버그의 집을 찾아갈 수도 있다고 암시하며 이 아이디어를 계속 부추겼다. 반면 저커버그는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머스크의 구체적인 계획을 기다리는 더 신중한 접근을 유지했다.

UFC의 데이나 화이트 회장도 무대 뒤에서 진지한 논의가 있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 잠재적 케이지 매치의 실현 여부가 불확실하다.

올해 초 머스크는 공개적으로 저커버그에게 도전장을 던지며 이 화제를 다시 점화시켰다. 테슬라 CEO는 이후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과의 대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편, 머스크와 알트만 사이의 갈등도 고조되고 있다. 지난달 머스크는 2015년 자신이 공동 창립한 AI 스타트업 오픈AI가 영리 기업으로 전환된 후 알트만이 약 7%의 지분을 받게 될 가능성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