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마산업협의회(Cannabis Industry Council, CIC)가 의료용 대마 처방 클리닉을 위한 모범 사례 가이드를 발표했다. 이 지침은 10가지 모범 사례 원칙과 클리닉이 시행해야 할 5가지 구체적인 정책을 담고 있다.
CIC 공동의장인 제이미 바틀리와 칼리 시먼 박사는 "대마산업협의회는 의료용 대마 처방 클리닉이 윤리적이고 책임감 있게 운영되어야 환자와 이해관계자들의 신뢰를 더욱 높일 수 있다고 믿는다"며 "이 지침을 따름으로써 클리닉들은 모범 사례와 환자 치료 결과 개선에 대한 의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가이드라인에서 제시한 10가지 원칙은 다음과 같다:
1. 규제 준수 - 클리닉은 CQC에 등록하고 관련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 처방 의사는 GMC 전문의 등록부에 등재되어 있어야 하며 배상 책임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2. 클리닉 감독 - 클리닉은 CQC 규정 준수와 모든 정책 및 절차를 감독할 책임자를 두어야 한다.
3. 인력 배치 및 초기 교육 - 클리닉은 적절한 인력을 확보해야 하며, 환자를 대면하는 모든 직원은 의료용 대마와 고객 서비스에 대한 교육을 받아야 한다.
4. 지속적인 검토 - 안전과 규정 준수를 위해 처방과 환자 치료 결과에 대한 정기적인 검토가 이루어져야 한다.
5. 처방 - 클리닉은 대면 및 원격 진료에 대한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처방은 주치의 기록을 포함한 철저한 환자 평가를 기반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6. 제품 품질 - 모든 처방 제품은 순도와 품질에 대한 규제 기준을 충족해야 하며 해당 표준을 준수해야 한다.
7. 데이터 보호 및 공유 - 클리닉은 적절한 임상 기록을 유지하고 일반 데이터 보호 규정(GDPR)과 환자 기밀 유지를 보장해야 한다.
8. 광고 및 마케팅 - 광고는 의약품 및 건강관리제품규제청(MHRA)의 블루북 지침을 준수해야 한다.
9. 민원 처리 절차 - 환자가 비밀리에 문제를 제기할 수 있고 신속하고 공정한 해결을 보장하는 투명하고 접근 가능한 민원 처리 절차가 마련되어야 한다.
10. 연계 약국 - 클리닉은 연계 약국을 둘 수 있지만 환자가 특정 약국을 이용하도록 강요받아서는 안 된다.
의료용 대마 시장 호황
이 가이드라인은 영국의 의료용 대마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는 시기에 발표됐다. NHS 비즈니스 서비스 당국(NHSBSA) 데이터에 따르면 사설 의료용 대마 제품 처방 건수는 2021년 이후 매년 두 배씩 증가했다. 구체적으로, 미허가 대마 기반 의약품에 대한 사설 처방은 2021년 9월 6,137건에서 2023년 9월 22,431건으로 증가했다. 이는 연평균 84%의 복합 성장률을 보여준다.
현재 사설 대마 부문에는 40개 이상의 클리닉과 약 140명의 처방의가 있다.
국민건강서비스(NHS)를 통해 의료용 대마에 접근할 수 있지만, 이는 거의 일어나지 않으며 중증 간질, 화학요법으로 인한 구토, 다발성 경화증(MS)과 관련된 특정 근육 경직의 경우에만 가능하다. 의료용 대마가 NHS를 통해 광범위하게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가정에서 자녀들의 생명을 구하는 약물을 구입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CIC의 모범 사례 가이드는 영국의 대마 클리닉 성과를 모니터링하는 독립 규제 기관인 의료품질위원회(CQC)의 업무를 보완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CLEAR 대마법 개혁은 최근 '영국의 대마 규제 방안' 보고서 3판을 발표하며 대마의 재배, 유통, 판매를 감독할 '대마 감독청' 설립을 촉구했다. 이 보고서는 대마의 합법화와 그램당 1파운드의 과세로 연간 33억에서 95억 파운드의 세수를 창출할 수 있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