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라이즌 vs AT&T: 무선 통신 거인들의 3분기 실적 대결

버라이즌커뮤니케이션즈(Verizon Communications Inc)(NYSE:VZ)와 AT&T(NYSE:T)가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두 통신 대기업의 정면 대결이 예고됐다.

버라이즌은 화요일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며, 애널리스트들은 주당순이익(EPS) 1.18달러, 매출 334억3000만 달러를 예상하고 있다. AT&T는 수요일 실적을 발표하며, 시장 전망치는 EPS 57센트, 매출 304억4000만 달러다.

두 회사 모두 올해 들어 주가가 크게 회복됐지만, 실적 발표를 앞두고 누가 더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있을까?

버라이즌: 주파수 확보와 낙관적 전망

버라이즌의 연초 대비 주가 상승률은 12.67%로 AT&T에 비해 다소 낮지만, 기술적 지표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

현재 43.81달러에 거래되는 버라이즌 주식은 8일 단순이동평균선(SMA) 43.55달러의 지지를 받고 있다. 50일 SMA 42.96달러와 200일 SMA 41.05달러는 단기적으로 상승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

이동평균수렴발산지수(MACD)는 0.12로 상승 모멘텀을 보이고 있지만, 상대강도지수(RSI)는 51.77로 약간 과매수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버라이즌의 기술적 전망은 여전히 긍정적이며, 최근 유나이티드스테이츠셀룰러(United States Cellular Corp)(NYSE:USM)로부터 10억 달러에 주파수 라이선스를 인수한 것은 향후 성장을 촉진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주가가 20일 SMA인 44.12달러에 근접해 있어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를 앞두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즌은 화요일 실적 발표에서 상승세를 유지하기 위해 견고한 재무 실적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특히 최근 33억 달러 규모의 미국 전역 무선 타워 임대 계약으로 장기적인 운영 강화를 꾀한 만큼 이에 대한 평가도 주목된다.

AT&T: 파업 종료, 주가 상승 지속될까?

AT&T는 올해 들어 주가가 26.23% 상승하며 큰 폭의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21.78달러에 거래되는 AT&T 주식은 8일 SMA(21.55달러), 20일 SMA(21.73달러), 50일 SMA(20.98달러)를 모두 상회하고 있어 강한 매수 모멘텀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즌과 마찬가지로 AT&T도 0.16의 MACD 등 긍정적인 기술적 신호를 보이고 있다. 주가가 볼린저 밴드의 상단에서 거래되고 있어 강한 상승 모멘텀을 나타내며, 이는 많은 애널리스트들의 긍정적 전망과도 일치한다.

또한 AT&T는 최근 미국통신노조(CWA)와 2만3000명 이상의 직원을 대상으로 한 협약을 비준해 장기적인 노사 평화를 확보했다. 동남부 직원들의 임금을 19% 인상하기로 한 이번 협약으로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AT&T가 치열한 경쟁과 5G 성장 둔화 속에서 이러한 주가 상승세를 유지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누가 실적 왕관을 쓸 것인가?

두 회사 모두 긍정적인 상황에 놓여 있어 최종 결정은 곧 발표될 실적에 달려 있을 것으로 보인다.

버라이즌의 주파수 거래와 무선 타워 계약은 장기적인 전략적 이점을 제공할 수 있지만, AT&T의 강력한 노사 협약과 인상적인 주가 실적은 이에 밀리지 않는 모습이다.

두 통신 대기업이 이번 주 실적을 발표하는 가운데 투자자들은 누가 승자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 버라이즌의 전략적 움직임이 성과를 낼 것인지, 아니면 AT&T의 주가 모멘텀이 새로운 고점으로 이어질 것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