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잉(Boeing Co., NYSE:BA)이 10월 23일 수요일 장 시작 전 3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번 실적 발표는 보잉이 상당한 재무적 압박과 41일간의 파업을 종료할 수 있는 중대한 노조 투표에 직면한 가운데 이뤄진다.
벤징가 프로(Benzinga Pro) 추정치에 따르면 항공우주 대기업 보잉은 주당 8.11달러의 조정 손실을 기록하고 매출은 179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보잉이 상업 및 방위 부문에서 직면한 도전을 잘 보여준다.
보잉 노조 투표로 파업 종료 가능성
국제기계항공우주노동자협회(IAM 751) 조합원들은 파업을 종료할 수 있는 새로운 노사 협약에 대한 투표를 앞두고 있다.
9월 13일 시작된 이번 파업은 노동자들이 이전 제안을 거부한 후 시작됐으며, 주요 보잉 시설의 생산을 중단시키고 공급망을 교란시켰다.
10월 19일 발표된 최신 노사 제안은 2028년 9월까지 유효한 계약 기간 동안 35%의 임금 인상을 제시하고 있다.
노동자들은 또한 7,000달러의 일회성 비준 보너스를 받게 된다. 보잉은 직원들의 401(k) 계획에 5,000달러를 기여하고, 연봉의 최대 8%까지 직원 기여금을 매칭하기로 합의했다.
계약 종료 시점에는 일부 숙련 노동자의 시급이 70달러(연봉 약 14만 달러)에 이를 수 있으며, 이는 초과 근무와 추가 보너스를 제외한 금액이다.
그러나 이 제안에는 노조원들이 요구했던 확정급여형 연금은 포함되지 않았다.
이 협약이 비준된다면 보잉은 정상 운영을 재개할 수 있어 파업으로 인한 재정적 부담을 완화할 수 있을 것이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로널드 J. 엡스타인(Ronald J. Epstein)을 포함한 애널리스트들은 줄리 수(Julie Su) 미 노동부 장관이 협상에 참여한 점을 들어 "조합원들이 이 협약에 찬성표를 던질 것으로 낙관적"이라고 전망했다.
이 협약은 단순 과반수만 있으면 승인되지만, 근소한 승리라도 보잉에게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다. 이를 통해 보잉은 생산에 다시 집중하고 250억 달러 규모의 잠재적 증자와 10% 인력 감축을 포함한 광범위한 구조조정 계획을 실행할 수 있게 된다.
뱅크 오브 아메리카는 "노조원들이 파업 종료에 동의한다면 공급망, 투자자, 보잉 경영진 모두가 안도의 한숨을 내쉴 것"이라고 밝혔다.
3분기 재무 난관과 대규모 비용
보잉은 주요 프로그램 지연으로 인한 상당한 비용이 실적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노아 포포낙(Noah Poponak)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보잉은 인증 및 납품 일정에 대한 업데이트된 평가로 인해 777X 프로그램에 대해 26억 달러의 세전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777-9의 첫 납품은 2026년, 777-8은 2028년으로 연기됐다. IAM 파업으로 인한 혼란과 함께 이러한 지연은 지난 분기 보잉의 현금 흐름과 이익률에 큰 부담이 됐다.
또한 보잉은 2027년부터 KC-46A 탱커 프로그램용 767-2C 모델만 생산하기로 전환함에 따라 767 화물기 생산 중단과 관련해 4억 달러의 비용을 부담하게 된다.
이에 더해 보잉은 T-7A와 KC-46A를 포함한 다양한 국방 프로그램에서 20억 달러의 세전 비용을 예상하고 있다. T-7A 프로그램은 2026년 이후까지 이어지는 생산 계약에 대한 예상 비용 증가로 9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전망이다.
한편 KC-46A 프로그램은 767 화물기 생산 중단 결정과 진행 중인 파업의 영향으로 7억 달러의 비용이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주가 실적 압박
보잉 주가는 올해 들어 38% 하락하며 2008년 이후 최악의 연간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0월 들어 주가가 5% 상승하는 등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어 2개월간의 하락세가 끝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사진: 셔터스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