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 연구를 검토한 과학적 리뷰에 따르면 혈중 THC 수치와 운전 능력 간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거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주 'Preprints with The Lancet'에 게재된 이 연구는 캐나다 중독 및 정신건강 센터, 캐나다 보건부, 토머스 제퍼슨 대학교 연구팀이 2023년 9월까지의 12개 동료 검토 연구를 평가한 결과다.
연구진은 "혈중 THC와 운전 간에 선형적 관계가 없다는 것이 공통된 의견"이라고 결론지었다. 이는 많은 주에서 대마초 관련 운전 장애를 판단하는 데 혈중 THC 수치를 사용하는 일반적인 관행에 의문을 제기하는 결과다.
복잡한 운전 시나리오가 중요
이번 검토에 따르면 대부분의 연구에서 혈중 THC와 속도, 반응 시간 등 운전 지표 간 유의미한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그러나 일부 미묘한 차이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대마초 사용 후 운전은 혈중 THC를 통해 감지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과제 복잡성이 높은 상황에서는 예외"라고 언급했다.
분석된 12개 연구 중 10개는 혈중 THC 수치와 운전 결과 간 관계를 발견하지 못했다. 그러나 2개 논문에서는 유의미한 연관성을 발견했는데, 이 둘은 더 복잡한 운전 상황을 평가한 동일 연구에서 나온 것이었다. 이러한 시나리오에서 참가자들은 농촌 및 도시 환경, 주의력 분산이 요구되는 과제 등 다양한 조건에 직면했다.
보고서는 "따라서 시나리오와 과제의 복잡성이 혈중 THC와 운전 간의 연관성을 드러내는 중요한 변수일 수 있다"고 밝혔다.
도로 안전에 대한 시사점
이번 검토는 현재의 장애 감지 방법이 실제 운전 시나리오의 복잡성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연구진은 "현재의 장애 감지 방법이 일부 유형의 상황에는 적합할 수 있지만, 운전의 복잡성과 대마초 효능을 체계적으로 변화시키는 혈중 THC와 운전 간의 관계에 대한 더 큰 규모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는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이전 연구 결과와 일치한다. NHTSA는 2015년 보고서에서 혈중 THC 농도와 운전 능력 간의 명확한 관계를 확립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하며, 장애 여부를 예측하는 데 혈중 THC 수치에만 의존하지 말 것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