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다음 주 선거에서 대중 득표를 확보해 20년 간 이어진 공화당의 '저주'를 깰 수 있을 것이라고 선거 분석가 해리 엔텐(Harry Enten)이 전망했다.
엔텐은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하며 트럼프와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전국 단위 대중 득표에서 박빙의 승부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
선거인단 제도로 인해 대중 득표가 선거 결과를 직접 결정짓지는 않지만, 여전히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2016년과 2020년 선거에서 대중 득표에서 패배한 트럼프에게 이번 승리는 매우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뉴스위크 보도에 따르면 엔텐은 공화당 대선 후보가 마지막으로 대중 득표에서 승리한 것이 2004년 조지 W. 부시(George W. Bush) 대통령 때였다고 설명했다. 그 이전에는 1988년 조지 H.W. 부시(George H.W. Bush) 대통령이 승리한 바 있다.
엔텐은 또한 트럼프가 캘리포니아와 뉴욕 주에서 승리할 가능성은 낮지만, 이 지역들에서 과거 공화당 후보들보다 더 좋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엔텐은 트럼프가 대중 득표에서 승리하더라도 해리스가 선거인단에서 승리할 수 있는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현재 오대호 지역 경합주들의 상황이 예측하기 어려울 정도로 불확실하다고 강조했다.
10월에 실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트럼프와 해리스는 비슷한 수준의 유권자 지지를 받으며 접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표 양상의 잠재적 변화는 정치 지형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의 대중 득표 승리는 20년 만의 기록을 깨는 것일 뿐만 아니라 그의 정치적 영향력에 대한 평가를 재구성할 수 있다.
또한 이는 대중 득표에서 승리하고도 선거에서 패배할 수 있는 선거인단 제도의 예측 불가능한 특성을 부각시킨다. 엔텐이 제시한 대로 해리스에게 이러한 시나리오가 펼쳐질 수 있다.
다가오는 선거 결과는 새로운 선례를 만들고 향후 선거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