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장 中 주식 알리바바·JD·NIO·리오토 왜 하락하나... 중국 1.4조 달러 규모 경기부양책 예고
Anusuya Lahiri2024-10-31 02:02:56
중국이 다음 주 경기 부양을 위해 대규모 재정 정책을 고려 중이다. 10조 위안(1.4조 달러) 이상의 추가 부채 발행을 승인할 계획이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가 지방정부 부채 부담 완화를 위해 6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을 포함한 해당 조치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미국 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수요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알리바바그룹홀딩(Alibaba Group Holding), JD닷컴(JD.com, Inc), 바이두(Baidu, Inc), NIO, 리오토(Li Auto Inc), 샤오펑(XPeng Inc) 등이 포함된다.
이번 법안 승인은 전인대 11월 4-8일 회의 마지막 날에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더욱 강력한 경제 부양책으로의 전환을 시사할 수 있다. 특히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 강화를 공언한 도널드 트럼프가 다가오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더욱 그럴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의 새로운 부양 노력은 중국의 경제 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감시가 강화되는 시점과 맞물린다.
중국 정부는 2020년 팬데믹 이후 가장 강력한 통화정책을 실시했으며, 추가적인 재정 지원을 시사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10조 위안 규모의 패키지가 중국 경제를 지원하기 위한 보다 공격적인 접근을 나타내지만, 2008년 부양책에 비해서는 규모가 작다고 평가했다.
지방정부의 부채 압박을 완화하기 위해 전인대 상무위원회는 5년에 걸쳐 최대 4조 위안의 특수목적채권 발행을 승인할 수 있다. 이는 토지 및 부동산 매입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 조치가 전부 승인된다면 전체 재정 패키지 규모는 10조 위안을 초과할 수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10월에 주요 정책금리를 동결했다. 이는 9월 경기 부양을 위한 금리 인하에 이은 조치다. 지난 금요일 중국인민은행(PBOC)은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를 통해 7,000억 위안(983.6억 달러)을 공급하며 금리를 2.0%로 유지했다.
별도로 중앙은행은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을 통해 2,926억 위안을 1.5%의 고정 금리로 추가 공급했다.
최근의 완화 사이클은 9월 말 PBOC가 1년 만기 MLF 금리를 2.3%에서 2.0%로 낮추고 7일물 역레포 금리를 20bp 인하하면서 시작됐다. 또한 지급준비율을 낮춰 1조 위안의 대출 여력을 확보했다.
이에 대응해 중국의 상업은행들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동산 시장을 지원하기 위해 기준 대출금리를 25bp 인하했다.
주가 동향: 수요일 마지막 확인 시점 기준 알리바바 주가는 0.85% 하락한 98.98달러를 기록했다. JD는 2.11%, 바이두는 0.99%, NIO는 4.38%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