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선 도박시장 후끈... 온라인 베팅 1억 달러 돌파

온라인 베팅 회사 칼시(Kalshi)를 통한 미국 대선 합법 베팅 규모가 1억 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여론조사에서 카말라 해리스(Kamala Harris)와 도널드 트럼프(Donald Trump) 간 접전이 계속되는 가운데 나온 수치다.

지난달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트럼프 집회 중계 도중 베팅 플랫폼 칼시EX LLC의 광고가 방영됐다. 이 광고는 시청자들에게 선거 베팅을 독려하며, 트럼프에 100달러를 베팅하면 175달러의 수익을 약속했다.

NPR 보도에 따르면, 이번 합법 베팅 급증은 이달 초 연방 항소법원이 온라인 베팅 회사의 선거 예측 시장 출시를 허용한 결정에 따른 것이다.

칼시의 CEO 타렉 만수르(Tarek Mansour)는 NPR과의 인터뷰에서 자사의 선거 시장을 "진실의 메커니즘"이라고 표현하며, 트럼프의 승리 가능성을 63%로 제시했다.

그러나 제프 머클리(Jeff Merkley) 민주당 상원의원 등 비판론자들은 이 결정이 "큰 실수"이며 미국 민주주의를 위협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한편, 연방 규제 당국과의 법적 공방 중에 있는 소매 투자 플랫폼 로빈후드도 이번 주 선거 계약에 대한 베팅을 시작했다.

20세기 초반 대선 후보 베팅은 흔한 관행이었다. 그러나 20세기 후반 과학적 여론조사의 등장과 도박법 강화로 선거 베팅이 쇠퇴했다. 최근 예측 시장이 선거 베팅을 부활시켰다.

그러나 이러한 시장의 정확성에 대한 의문은 여전히 남아있다. 특히 칼시 시장에서는 트럼프가 30%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지만, 대부분의 정치 여론조사에서는 해리스와 트럼프가 통계적으로 동률을 보이고 있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