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연예인 광고 정책 바꿨나... 한국 유명 올림픽 선수와 홍보 계약

테슬라(Tesla Inc, NASDAQ:T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Elon Musk)는 수년간 유명인 광고나 유료 광고를 통해 회사 제품을 홍보하지 않겠다고 고집해왔다.

테슬라가 최근 전통적인 광고로 방향을 선회한 데 이어 브랜드 홍보대사와 유료 유명인 광고 활용에 대해서도 입장을 바꾸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테슬라라티에 따르면 테슬라는 한국의 사격 선수 김예지를 브랜드 홍보대사로 선정했다.

김예지는 2024년 하계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했으며, 무표정한 모습으로 화제가 됐다.

김예지는 보도자료를 통해 "테슬라와 함께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일렉트렉은 머스크가 2024년 하계올림픽에서 김예지의 경기에 대해 트윗한 것이 한국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을 높이기 위한 브랜드 홍보대사 협력의 계기가 됐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김예지의 소속사는 "김예지와 테슬라의 관계는 일론 머스크가 그녀를 언급한 후 발전했다. 회사 측은 김예지가 테슬라 코리아의 첫 브랜드 홍보대사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김예지는 자신의 인스타그램(팔로워 12만7000명)에 테슬라 차량과 함께 찍은 사진을 공유했다.

벤징가는 테슬라에 논평을 요청했지만 아직 답변을 받지 못했다.

머스크는 지난 2월 스눕 독(Snoop Dogg)에게 테슬라 차량을 무상으로 제공해달라는 요청을 거절하며 유명인에 대한 회사 정책을 재차 강조한 바 있다.

머스크는 당시 "나를 포함해 모든 사람이 테슬라 차량에 대해 정가를 지불한다"고 밝혔다.

또한 머스크는 사이버트럭을 구매한 여러 유명인들이 회사로부터 대가를 받거나 무상으로 차량을 제공받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머스크는 2월 "누구도 할인을 받지 않으며(나 포함) 누구도 우리 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돈을 받지 않는다"고 말했다.

테슬라와 머스크는 김예지와의 계약을 통해 입장을 바꾼 것으로 보이며, 이는 자동차 회사의 첫 유명인 홍보대사 계약으로 알려졌다.

테슬라는 아직 공식적으로 이 보도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최근 유튜브와 X, 공항에서 광고를 시작한 것을 고려하면 크게 놀랄 일은 아니다.

일렉트렉에 따르면 테슬라의 한국 판매량은 2024년 상반기 약 1만 대를 기록했다. 전체 판매량은 낮지만 테슬라 모델 Y는 한국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수입차다.

한국 사격 선수와의 계약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이 주로 지배하고 있는 한국에서 테슬라의 존재감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올림픽 은메달과 화제성 덕분에 이미 한국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김예지는 앞으로 영화에서 암살자 역할을 맡을 예정이어서 머스크의 마음에 들 것으로 보인다.

머스크는 이전에 "그녀는 액션 영화에 캐스팅되어야 한다. 연기가 필요 없을 것!"이라고 트윗한 바 있다.

테슬라가 다른 국제 시장에서도 존재감을 높이기 위해 브랜드 홍보대사 프로그램을 확대하려 한다면 벤징가는 이미 일본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 벤징가는 이전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서 활약 중인 일본 야구 선수 오타니 쇼헤이(Shohei Ohtani)가 테슬라 모델 X를 소유하고 있으며, 모국에서 강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일본에서 테슬라의 입지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테슬라 주가는 월요일 2% 하락한 244.80달러를 기록했다. 52주 거래 범위는 138.80달러에서 273.54달러다. 테슬라 주가는 2024년 들어 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