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산업이 차세대 핵심 기술에서 중국의 관여를 줄이라는 워싱턴의 지시에 따라 공급망에서 중국 기업들을 배제하려는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Applied Materials Inc, NASDAQ:AMAT)와 램리서치(Lam Research Inc, NASDAQ:LRCX) 등 유력 칩 장비 제조업체들은 공급업체들에게 특정 부품에 대해 중국산이 아닌 대체품을 찾지 않으면 공급업체 자격을 잃을 수 있다고 통보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러한 요구는 중국 투자자나 주주가 있는 공급업체들과의 사업 파트너십 중단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산이 아닌 공급업체로의 전환이 칩 제조업체들의 비용을 높일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한다. 대안이 제한적이거나 더 비쌀 수 있기 때문이다.
램리서치는 칩 관련 공급망에 대한 미국의 수출 제한을 준수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는 중국이 여전히 가장 큰 시장 중 하나인 만큼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대체 부품 확보에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입장을 강화하고 있으며, 주요 대선 후보들 모두 더 엄격한 무역 정책을 약속하고 있다. 반도체 산업은 국가 안보의 핵심이며, 의원들은 중국이 대만, 한국, 일본 등 미국 우방국에서 제조된 첨단 칩과 장비에 접근하는 것을 차단했다.
또한 최근 상무부 규정은 미국 기업들이 중국 공급업체에 기술 정보를 공개하기 전 라이선스를 취득하도록 요구하고 있어, 민감한 칩 기술에 대한 중국의 관여 범위를 제한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증권의 비벡 아리아 애널리스트와 골드만삭스의 토시야 하리 애널리스트는 램리서치의 주요 기술 분야에서의 전략적 포지셔닝을 주목했다. 특히 NAND 시장 회복에서의 역할과 일관된 잉여현금흐름이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봤다.
아리아는 12월까지 중국의 비중이 30%에서 안정화될 가능성이 있지만 수출 통제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있으며, 총이익과 영업이익률의 상승이 제한적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하리는 시장이 램리서치의 시스템 사업에서 중국 매출 비중 감소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니드햄의 찰스 시 애널리스트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중국 매출이 32%로 크게 떨어져 일반적인 업계 점유율인 40% 아래로 내려갔다고 강조했다. 이는 2025년 중국 웨이퍼 팹 장비(WFE) 감소 시 주가에 긍정적일 수 있다고 봤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는 어플라이드 머티리얼즈의 실리콘 매출, 선도적인 파운드리, DRAM에서의 강점과 함께 견고한 마진 실적, 2025년 WFE 점유율 상승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언급했다.
주가 동향: 월요일 마지막 확인 시점에 AMAT 주가는 0.44% 하락한 182.57달러였다. LRCX는 0.70% 하락한 74.28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