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5일 미국 대선과 함께 플로리다주에서는 대마초 합법화 여부를 묻는 주민투표가 실시된다. 론 디샌티스(Ron DeSantis) 주지사는 수개월간 이어진 heated 논쟁에서 반대 진영을 이끌어왔다.
디샌티스 주지사와 플로리다 공화당은 이미 플로리다 주민들에게 고함량 대마 제품을 판매하고 있는 대마 기업들과 공동 전선을 형성했다. 적어도 '수정조항 3호'로 알려진 플로리다주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를 위한 헌법 개정안에 반대한다는 점에서 이해관계가 일치한 것이다.
마이애미 헤럴드/타임스 공동 조사에 따르면, 플로리다 공화당과 디샌티스 비서실장이 운영하는 정치위원회는 주지사가 지난 6월 특정 환각성 대마 유래 제품 판매를 금지하는 법안을 거부권 행사한 이후 이들 기업으로부터 기부금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법안은 델타-8 THC 함유 제품의 판매를 금지하고 델타-9 THC의 함량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두 성분 모두 현재 규제 없이 미성년자를 포함해 누구나 구매할 수 있다.
디샌티스의 거부권 행사 이후, 대마 업계 경영진들은 주지사의 수정조항 3호 반대 노력을 지지하며 공화당에 최대 500만 달러의 기부금을 약속했다고 CBS뉴스 마이애미가 7월 입수한 왓츠앱 메시지에서 밝혔다.
헤럴드/타임스 조사에 따르면 디샌티스에게 기부한 일부 대마 기업의 제품에서 법정 THC 한도(0.3%)를 초과하거나 승인되지 않은 또는 금지된 농약이 검출됐다.
이들 대마 기업의 정치 기부금은 총 50만 달러를 넘었으며, 헤럴드/타임스가 실시한 검사에서 THC 함량 초과가 확인된 기업들의 기부금도 상당했다.
주 농무부 식품안전국의 매튜 커런(Matthew Curran) 국장은 헤럴드/타임스의 조사 결과가 "우리가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검사 프로그램에서 확인되는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커런 국장은 2023년 6월 이후 매장 진열대에서 주법을 위반한 것으로 확인돼 수거된 대마 제품이 110만 개가 넘는다고 덧붙였다.
대마초 합법화, 대마 업계에 위협
수정조항 3호에 반대하는 통일 전선은 정책 변경이 주 전역에서 대마의 재배, 유통, 판매에 관여하는 소기업들에 해를 끼칠 것이라고 주장한다.
한편 합법화 캠페인 '스마트 & 세이프 플로리다(Smart & Safe Florida)'에 1억3000만 달러를 기부한 트룰리브 캐나비스(Trulieve Cannabis Corp., CSE:TRUL, OTCQX:TCNNF)와 달리 많은 대마 기업들은 정책 변경이 시행될 경우 지속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디샌티스 비서실장이 운영하는 정치위원회에 10만 달러를 기부한 크로닉 구루(Chronic Guru) 농장 및 판매점 소유주 패트릭 오브라이언(Patrick O'Brien)은 "나는 트룰리브처럼 수천만 달러를 들여 이를 막을 여력이 없다"며 "현재 100명이 넘는 팀원들에 대해 책임이 있는 풀뿌리 기업을 운영하고 있어 방안데서 가장 큰 목소리를 내는 쪽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또한 기호용 대마초 합법화가 공중 보건에 위협이 될 것이며 플로리다주를 대마초 냄새로 가득 채울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럴드/타임스의 조사 결과는 대마와 마리화나 합법화 노력 사이의 전국적인 긴장 관계와 맥을 같이 한다.
최근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주지사의 모든 대마 유래 THC 제품에 대한 긴급 금지 조치가 공식화됐다. 이로 인해 대마-THC 음료와 의료용 CBD 제품 등 인기 품목을 포함한 대마 제품의 판매가 중단됐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이미 수년 전부터 기호용 대마초가 합법화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