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XP 반도체(NXP Semiconductors NV, 나스닥: NXPI)가 3분기 실적 보고에서 주당 순이익 3.4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3.43달러를 소폭 상회했으며, 매출은 32억5000만 달러로 예상치에 부합했다. 다만 전년 동기 34억3000만 달러에서 감소한 수치다.
NXP 반도체의 쿠르트 시버스 CEO는 특히 유럽과 미주 지역의 거시경제 악화를 언급하며 4분기 전망이 부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4분기 매출을 30억~32억 달러, 주당 순이익을 2.93~3.33달러로 전망했는데, 이는 모두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밑도는 수치다.
이번 실적 발표에 대해 증권가는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 속에서 NXP의 실적과 전망을 다각도로 평가하며 다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NXP 실적에 대한 증권가 평가
트루이스트의 윌리엄 스타인 애널리스트는 모바일과 통신 부문의 강세, 자동차 부문의 소폭 증가에도 불구하고 산업 부문의 큰 약세가 전체 실적에 상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지적했다.
트루이스트는 이러한 하락세의 원인을 최근 몇 달간 지속된 우려사항인 과도한 재고 수준으로 보고 있다. NXP의 재고 수준은 예상되었던 계절적 감소와 달리 약 145.3일로 안정적이었으며, 유통 재고는 경영진의 지침을 약간 상회했다.
트루이스트는 NXP 주식에 대해 매수 의견과 287달러의 목표가를 유지했다.
키뱅크는 3분기 수요 동향에 대해 자동차 부문은 안정세를 보인 반면, 산업 및 IoT 시장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반면 모바일과 통신 매출은 예상을 소폭 상회했다.
키뱅크는 4분기에 NXP의 매출이 전 분기 대비 5%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이는 컨센서스 추정치보다 낮으며 유럽과 미주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거시경제적 도전을 반영한다.
캔터 피츠제럴드의 C.J. 뮤즈 애널리스트는 산업 및 IoT 부문의 약세로 인해 총이익률이 낮아져 3분기 대비 70bp 하락한 57.5%의 새로운 저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산업 부문의 비중 감소로 인해 추가적인 마진 압박이 예상되지만, NXP의 신속한 영업비용 조정이 이러한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역풍에도 불구하고 캔터는 NXP에 대한 비중확대 의견을 재확인했다. 뮤즈 애널리스트는 점진적인 시장 회복과 현재 저평가된 것으로 보이는 NXP의 지속적인 구조적 전환에 대한 확신을 언급했다. 캔터의 목표가는 270달러로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전망을 반영하고 있다.
오펜하이머의 릭 셰퍼 애널리스트는 단기적 도전에도 불구하고 NXP의 장기적 입지에 대한 확신을 근거로 NXP에 대한 아웃퍼폼 등급을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레이더, BMS, 프로세서 등 자동차 부품의 발전이 시장 약세를 상쇄할 것으로 보며 NXP의 성장 잠재력에 대해 낙관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오펜하이머는 NXP가 TSMC, 보쉬, 인피니언과 함께 유럽 반도체 제조 회사(ESMC) 합작 투자를 통해 드레스덴에 새로운 300mm 팹 공사를 시작한 것을 장기 성장 이니셔티브로 강조했다.
스티펠의 토레 스반베르그 애널리스트는 4분기 전망이 더 약해질 것으로 분석했다. 매출 가이던스는 31억 달러로, 이는 전 분기 대비 4.6% 감소하고 이전 추정치보다 8.3% 낮은 수준이다.
영업이익률은 전 분기 대비 140bp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스티펠은 260달러의 목표가와 함께 보유 의견을 유지했다.
벤징가 프로의 데이터에 따르면 NXPI의 52주 최고가는 296.08달러, 최저가는 178.19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