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페이즈에너지 주가 17% 급락...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 태양광 산업 `먹구름`

엔페이즈에너지(나스닥:ENPH)의 주가가 이번 주 17% 급락했다. 태양광 에너지 기술 선도기업인 엔페이즈에너지의 주가 하락은 일련의 애널리스트 등급 조정 속에 이뤄졌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선 가능성과 공화당의 의회 의석 확대는 재생에너지 산업을 뒷받침해온 인센티브 정책의 변화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주요 내용

엔페이즈에너지는 최근 몇 년간 연방 및 주 정부의 친환경 에너지 정책에 힘입어 성장해왔다. 특히 주택 소유자와 기업들의 태양광 시스템 도입 비용을 낮춰주는 세액공제 제도가 큰 도움이 됐다.

이 회사는 연방 태양광 투자 세액공제 연장과 바이든 행정부의 포괄적 청정에너지 정책의 수혜를 받았다. 이는 지속적인 친환경 전환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와도 일치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재집권과 공화당의 의회 지배력 강화는 이러한 보조금 정책을 위협할 수 있다.

트럼프의 경제 정책의 핵심은 태양광 설비에 대한 세액공제를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에너지 세액공제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다. 이는 엔페이즈의 핵심 고객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는 이러한 인센티브가 에너지 시장을 왜곡한다고 주장하며, 대신 화석연료 생산에 대한 세금 혜택을 우선시할 계획이다.

이러한 정책 변화로 세액공사가 폐지될 경우 태양광 설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 정부 지원 없이는 소비자와 기업들이 태양광 에너지에 투자하는 것이 재정적으로 덜 매력적이라고 판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 영향

트럼프가 제안한 경제 접근법은 환경 규제 완화도 포함하고 있어 재생에너지보다 전통적인 에너지 부문에 유리할 수 있다.

공화당이 주도하는 의회가 이러한 정책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화석연료에 유리한 조건이 조성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는 에너지 부문 내 경쟁 구도에 대한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증권가는 또한 무역 관세 인상 가능성이 엔페이즈의 공급망에 타격을 줄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트럼프는 중국 상품에 대한 고율 관세를 재도입하고 모든 수입품에 10%의 일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약했다.

생산 비용을 낮추기 위해 전 세계에서 부품을 조달하는 엔페이즈는 이러한 관세로 인해 원자재 비용이 상승할 수 있다. 비용 상승은 마진을 압박하고 엔페이즈의 가격 결정력을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다. 이는 상대적으로 생산 비용이 낮아질 수 있는 화석연료 에너지원과의 경쟁을 더욱 어렵게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