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중 갈등이 지속되고 도널드 트럼프의 백악관 복귀가 임박한 상황에서 미국 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표명했다.
주요 내용
시진핑 주석은 리마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만나 "중국은 양국 국민의 이익을 위해 미국 정부와 대화를 유지하고 협력을 확대하며 차이를 관리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도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인정하며 경쟁이 갈등으로 비화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동은 트럼프가 대통령직에 복귀하기 2개월 전에 이뤄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우리 두 나라는 이러한 경쟁이 갈등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야 한다"며 "지난 4년간 우리는 이러한 관계가 가능하다는 것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최근 긴장 관계에도 불구하고 시진핑의 메시지는 분명했다. 중국은 어떤 행정부가 집권하든 미국 정부와 협력할 의지가 있다는 것이다.
시장 영향
미중 관계는 무역, 기술, 안보 등에 영향을 미치는 글로벌 지정학의 초점이 되고 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주요 직책에 대중 매파들이 임명될 것이라는 소문만으로도 중국 시장에 상당한 영향을 미쳐 위안화 가치가 3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긴장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트럼프가 제안한 관세의 잠재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해 미국의 동맹국들과 적극적으로 교류하고 있다. 트럼프는 "국내 생산을 장려하고 수조 달러를 본국으로 되돌리기 위해 관세를 활용하는 친미국적 무역 정책"을 실행할 의사를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미국 대선 승리로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분석가들은 미중 갈등 악화 가능성과 이에 따른 무역 정책 영향을 경고하고 있다. 알리바바 그룹 홀딩(NYSE: BABA), JD닷컴(NASDAQ: JD), 바이두(NASDAQ: BIDU), NIO(NYSE: NIO), 리오토(NASDAQ: LI), 샤오펑(NYSE: XPEV) 등 주요 미국 상장 중국 기업들의 주가는 트럼프 승리 후 미국 시장에서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