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주가, 역사적으로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12월에 하락세

엔비디아(Nvidia Corp., NASDAQ: NVDA) 투자자들에게 12월은 역사적으로 어려운 달이었다. 계절성 통계에 따르면 반도체 거인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일시적인 하락기에 접어드는 경향을 보인다.

역사적 데이터를 살펴보면 엔비디아가 3분기에 긍정적인 실적을 발표하더라도 12월에는 주가가 하락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 10년간 12월이 엔비디아 최악의 달

지난 10년간의 계절성 분석 결과, 12월이 통계적으로 엔비디아 주가에 가장 취약한 달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엔비디아 주가는 12월에 1.84% 하락했으며, 이는 전체 월 중 가장 큰 하락폭이다.

지난 10년 중 12월에 상승 마감한 경우는 4번에 불과해 40%의 확률을 보였다.

가장 극적인 12월 하락세는 2022년으로, 당시 주가는 13.64% 급락했다.

반면 엔비디아의 12월 최고 실적은 2016년으로 15.77%의 놀라운 상승률을 기록했다. 12월의 부진은 주목할 만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으로, 엔비디아는 보통 다음 해 1분기에 강하게 반등한다.

1월부터 3월까지 엔비디아 주가는 각각 평균 5.5%, 9.5%, 6.0%의 상승률을 보이며, 5월이 13.91%의 평균 수익률로 가장 강세를 보이는 달로 나타났다.

엔비디아의 12월 부진, 실적과 무관

언뜻 보면 트레이더들은 엔비디아의 12월 부진이 11월 중순에 발표되는 3분기 실적에 대한 시장의 부정적 반응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 데이터는 이러한 이론을 반박한다.

지난 10년간 엔비디아의 3분기 실적 발표 직후 1일 성과는 대체로 긍정적이었으며, 실적 발표 직후 세션에서 평균 2.57%의 상승률을 보였다.

예를 들어, 엔비디아 주가는 2016년 3분기 실적 발표 후 29.81% 급등했고 2015년에는 13.86% 상승했다. 2018년 18.76% 폭락과 같은 일회성 하락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1일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이는 엔비디아의 12월 부진이 실적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음을 시사한다.

실제 원인: 연말 차익 실현

12월의 지속적인 약세는 실망스러운 실적보다는 차익 실현 행태의 결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역사적으로 연초 대비 뛰어난 수익률을 보여왔으며, 이는 종종 투자자들이 연말 전에 이익을 확정하도록 유도한다.

지난 10년간 1월 1일에 엔비디아 주식에 100달러를 투자한 투자자는 평균적으로 11월 말까지 투자금이 188달러로 증가해 연초 11개월 동안 88%의 수익률을 기록했을 것이다.

이러한 강력한 성과는 많은 투자자들이 12월에 주식을 매각해 이익을 확정하도록 유도하며, 이는 엔비디아 주가에 하방 압력을 가한다.

차익 실현 경향은 2023년과 같이 엔비디아가 인공지능(AI) 붐의 대표주가 된 해에 특히 두드러진다. 11월까지 주가는 이미 240% 이상 급등했으며, 이는 AI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하는 GPU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에 힘입은 것이다.

이러한 경우, 12월까지 엔비디아 주식을 보유하는 위험이 잠재적 보상을 웃돌아 많은 투자자들이 포지션을 줄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