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구글의 AI 기업 투자를 제동 걸고 나섰다. 구글의 크롬 브라우저 매각 명령에 이어 AI 분야까지 제재가 확대되면서 빅테크 기업들의 AI 투자 전략에 비상이 걸렸다.
주요 내용: 미 법무부(DOJ)는 15일(현지시간) 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알파벳 산하 구글이 온라인 검색 시장 독점을 해체하기 위해 크롬 브라우저를 매각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법무부는 구글이 소비자의 정보 검색을 통제하는 기업들과 거래하는 것을 금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는 AI 제품도 포함된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로 인해 구글의 앤트로픽 20억 달러 투자가 위험에 빠졌다고 전했다.
글로벌스탯에 따르면 구글은 온라인 검색 시장에서 91%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 영향: 구글에게 앤트로픽 같은 AI 스타트업은 꼭 필요하다. 이런 투자가 없다면 구글은 사실상 AI 군비 경쟁에 뛰어든 모든 주요 기술 기업들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놓이게 된다.
2022년 말 오픈AI의 챗GPT 출시 이후 기술 대기업들은 AI 스타트업에 대규모 투자를 단행해왔다.
하지만 구글의 앤트로픽 투자는 해외에서도 우려를 낳고 있다. 지난달 영국 반독점 당국은 구글의 앤트로픽 인수가 경쟁을 해칠 수 있다며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반면 아마존은 감시의 눈을 피해갔다. 영국 경쟁시장청(CMA)은 최근 아마존과 앤트로픽의 파트너십이 관할 범위에 들지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는 아마존이 앤트로픽에 40억 달러라는 거액을 투자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뤄진 결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도 오픈AI에 대한 100억 달러 이상의 투자에도 불구하고 이사회 참관인 역할을 포기함으로써 규제 당국을 달랬다.
향후 전망: 영국에서는 12월 19일까지 추가 조사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내려질 예정이다.
미국에서는 구글이 아밋 메타 판사의 8월 반독점 판결에 항소할 계획이다. 메타 판사의 결정은 궁극적으로 구글이 크롬을 포함한 사업 부문을 매각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주가 동향: 15일 알파벳 주가는 4.5% 하락한 169.24달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