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과다복용 사망자 감소... 펜타닐 순도 약화와 위험 감소 정책 확대 영향

수년 만에 처음으로 미국에서 지속적인 약물 과다복용 사망자 감소 추세가 나타났다. 연방 데이터에 따르면 2024년 6월 기준 지난 12개월 동안 사망자 수가 14.5% 감소해 수년간 이어진 암울한 기록에서 큰 변화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위험 감소 노력 확대, 치료 접근성 향상, 불법 약물 공급 자체의 변화 등을 꼽았다.

뉴욕타임스 최근 기사에 따르면, 펜타닐 순도 약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마약단속국(DEA) 국장 앤 밀그램은 2021년 이후 처음으로 펜타닐 순도가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DEA는 이러한 변화가 멕시코 카르텔과 국제 공급망에 대한 단속 강화와 연관이 있다고 밝혔다.

또 다른 주목할 만한 요인은 약물 사용 행태의 변화다. 사용자들이 펜타닐과 자주 혼합되는 동물용 진정제인 자일라진으로 인한 괴사성 상처를 피하기 위해 펜타닐을 흡연하거나 코로 흡입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반드시 더 안전하다고 볼 수는 없지만, 위험 감소 메시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한다.

날록손(나르칸) 배포 확대, 펜타닐 테스트 키트, 주사기 교환 등 위험 감소 프로그램이 사망자 감소에 기여했다.

또한 더 많은 주에서 아편 중독 억제 약물을 처방하고 있다. 깨끗한 주사기를 제공하고 지역사회 교육을 실시하는 프로그램들은 사용자들이 위험한 첨가물에 대해 주의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흑인과 원주민 미국인의 과다복용 사망률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소외된 지역사회의 공중보건 서비스 접근성 제한은 인종 간 격차가 더욱 벌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동부와 중서부 주에서는 펜타닐에 대한 대응 경험이 더 많아 더 급격한 감소세를 보였다. 반면 펜타닐이 늦게 유입된 일부 서부 주에서는 과다복용 사망자가 여전히 증가하고 있다.

진전에도 불구하고 정책 입안자들은 여전히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한다. 2024년 과다복용 사망자 수가 9만 7천명을 넘어서는 등 사망률이 여전히 매우 높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앨리슨 아워디 박사는 "진전을 보지 못하는 지역사회들이 여전히 많이 있다. 많은 가정이 매일 이로 인한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과다복용 위기에 계속 직면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지속적인 예방 노력과 치료 및 자원 접근성의 체계적 격차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