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의 마이크로스트래티지(나스닥:MSTR)가 최근 2029년 만기 0% 전환사채 30억 달러 발행을 완료했다. 이 채권은 투자자들에게 채권의 안정성과 함께 주식 상승 이익 참여 기회를 제공한다.
주요 내용
채권 판매는 이틀 만에 완료됐다. 초기 구매자들이 몰려 11월 20일 첫 4억 달러 추가 발행분을 소화했고, 나머지는 11월 21일에 완료됐다.
이 채권은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발행됐으며, 이자와 원금 증액이 없는 대신 높은 전환율(1,000달러당 1.4872주)을 제공한다. 이는 초기 전환가격 약 672.40달러에 해당한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환가격은 11월 19일 주가 433.80달러 대비 약 55% 프리미엄을 반영한 수준이다.
전환사채는 후일 기업 지분으로 교환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상품이다. 0% 이자임에도 불구하고 파산 시 주주보다 우선 변제권을 가져 투자자에게 유리하다. 동시에 전환 옵션을 통해 주가 상승 시 이익 참여가 가능하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자금 조달 목적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이번 전환사채 발행과 주식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11월 18일부터 24일 사이 55,500 비트코인(CRYPTO: BTC)을 54억 달러에 구매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당 평균 구매가는 97,862달러다.
11월 24일 기준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386,700 비트코인을 보유 중이며, 총 구매 비용은 219억 달러로 평균 구매가는 56,761달러다.
번스타인의 고탐 추가니 애널리스트는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접근법은 대차대조표에 비트코인을 추가하고, 주가 변동성을 높이며, 전환사채를 통해 저비용 자본 조달을 가능케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낙관론
번스타인은 시장 상황이 유리할 경우 마이크로스트래티지의 전략이 지속 가능하다고 보고 주가 목표를 6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는 현재 주가 421.88달러 대비 42% 상승 여력을 의미한다.
번스타인은 비트코인 가격이 100만 달러에 도달한다는 가정 하에 마이크로스트래티지가 2033년까지 전 세계 비트코인의 4%를 보유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보고서에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프리미엄은 향후 비트코인 보유량 증가(자본 조달 및 가격 상승을 통해)에 대한 기대를 반영한다. 현재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비트코인 보유량(시장가치 320억 달러) 대비 230%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다"고 밝혔다.
상환 및 전환 조건
전환율은 특정 상황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채권 보유자는 2029년 6월 1일 이후에만 주식으로 전환할 수 있다. 전환 옵션 외에도 이 채권은 콜옵션이 부여됐다.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2026년 12월 4일 이후 원금의 100%로 채권을 상환할 수 있다. 또한 마이크로스트래티지 A종 보통주의 최근 종가가 전환가격의 130% 이상인 경우 언제든 채권을 상환할 수 있다.
주가 동향
마이크로스트래티지 주가는 월요일 4.37% 하락한 403.45달러로 마감했고, 시간외 거래에서 1.6% 추가 하락해 397달러를 기록했다.
연초 대비 나스닥 100 지수가 25.76% 상승한 데 비해 마이크로스트래티지는 488.81% 상승해 크게 앞섰다. 최근 6개월간 141%, 1개월간 58% 상승했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12명의 애널리스트 컨센서스 목표가는 449.5달러다. 최고 목표가는 2023년 12월 11일 BTIG가 제시한 690달러이며, 최저 목표가는 2022년 11월 10일 제프리스가 제시한 140달러다.
TD 코웬, 바클레이스, 벤치마크의 평균 목표가 563.33달러는 마이크로스트래티지 현재 주가 대비 41.90% 하락 여력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