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시총 3.5조 달러 최정상 기업으로... AI 칩 거인의 코로나19 이후 변신 과정

젠슨 황 CEO가 이끄는 엔비디아(나스닥:NVDA)가 오늘 시가총액 3.53조 달러를 달성하며 게임, 데이터센터, 인공지능(AI) 분야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다.

엔비디아가 코로나19 이전의 기반에서 어떻게 진화해 팬데믹 이후 기술 분야의 지배적인 힘으로 성장했는지 살펴보자.

코로나19 이전: 튼튼한 기반 구축

팬데믹 이전 엔비디아는 이미 그래픽 처리 장치(GPU) 분야의 강세로 기술 업계의 주요 플레이어였다. 지포스 GPU는 게이머들에게 최고의 표준으로 자리잡았다.

동시에 엔비디아는 A100 GPU와 같은 제품으로 데이터센터 영역을 확장하기 시작했고, 이는 향후 AI와 고성능 컴퓨팅으로의 전환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재무적으로 엔비디아의 2020년 실적은 코로나19 이전 시장의 도전을 반영했다. 회사는 109억2000만 달러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대비 7% 감소한 수치다.

엔비디아의 주가는 2020년에 119%라는 놀라운 상승률을 보이며 13.02달러로 마감했다.

엔비디아는 실시간 레이 트레이싱과 향상된 AI 처리 능력을 도입한 튜링과 암페어 아키텍처도 출시했다.

하지만 진정한 게임 체인저는 2020년 70억 달러에 멜라녹스 테크놀로지스를 인수한 것으로, 이는 엔비디아가 고성능 컴퓨팅과 네트워킹 솔루션 분야로 진출했음을 의미했다.

코로나19 대응: 도전과 전략적 조정

글로벌 공급망 붕괴와 GPU에 대한 전례 없는 수요 급증으로 엔비디아의 생산 능력의 취약점이 드러났다.

당시 콜레트 크레스 CFO는 특히 암호화폐 채굴 붐과 지포스 RTX 30 시리즈 GPU 출시 당시 공급망 제약이 지속적인 문제였다고 인정했다.

엔비디아는 이러한 도전에 대응해 제조 파트너들과 협력해 생산을 늘렸다.

또한 AI 수요 증가에 따른 기회를 포착해 AI와 데이터센터 애플리케이션용 칩 생산을 우선시했다.

코로나19 이후 성장: AI 혁명을 통한 가속화

2020년 암페어 아키텍처 출시는 전환점이 되어 엔비디아가 AI 기반 기술에 대한 증가하는 수요를 포착할 수 있게 했다. 또한 네트워킹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큐물러스 네트웍스를 인수했다.

엔비디아의 AI 투자는 의료 분야로 확장되어 영국에서 1억 달러 규모의 케임브리지-1 슈퍼컴퓨터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 의학 연구를 지원했다.

이러한 움직임은 엔비디아가 AI와 데이터센터를 핵심 성장 동력으로 삼는 우선순위 변화를 반영했다.

기술적 돌파구와 시장 리더십

엔비디아의 AI와 컴퓨팅 분야 지배력은 2024년 블랙웰 마이크로아키텍처 출시로 더욱 공고해졌다.

회사는 2023년 게티 이미지와의 협력을 통해 새로운 AI 도구를 개발하는 등 생성형 AI 분야에서도 역량을 확장했다.

2024년에는 AI 혁신에서의 리더십을 보여주는 대규모 언어 모델 계열인 NVLM 1.0을 선보였다.

엔비디아의 GPU는 오라클과 테슬라 같은 기업들에게도 필수적이 되어, 이들은 H100 칩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표와 시장 영향

2023년 회사의 시가총액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2024년 6월에는 3조 달러를 달성했고, 현재 시가총액은 3.53조 달러에 이른다.

이달 초 엔비디아는 3분기 매출이 351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했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월가 예상치인 331억2000만 달러를 상회하는 수치다.

엔비디아는 4분기 매출이 약 375억 달러로, 상하 2% 범위 내에서 변동할 것으로 전망했다.

주가 동향: 엔비디아 주가는 화요일 0.66% 상승한 136.91달러로 마감했다. 연초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184.24% 급등해 같은 기간 26.47% 상승한 나스닥 100 지수를 크게 앞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