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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추수감사절, 매시드 포테이토를 나누고 칠면조를 자르면서 미국 경제에 대한 통찰력으로 식탁 대화를 한층 고급스럽게 만들어보는 건 어떨까?
수요일, 아디티아 바브가 이끄는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경제팀은 고공행진하는 식품 가격부터 치솟는 재정적자까지 미국인들이 오늘날 가장 궁금해하는 10가지 경제 질문에 대해 답변했다.
이들의 답변은 미국의 재정 전망을 형성하는 도전과 기회에 대한 명확성을 제공하며, 가족 간 열띤 토론의 불씨가 될 수 있다.
장보기 영수증을 보며 모두가 품고 있던 질문이다.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지만, 이전 가격 인상의 영향은 여전히 남아있다.
물가 상승률(전년 대비 가격 상승)은 2022년 중반 정점을 찍은 이후 크게 둔화됐다. 하지만 이는 가격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아니다.
지난 1년간 식품 가격이 1.2%만 상승했지만, 2019년 대비로는 여전히 훨씬 높은 수준이다. 경제학자들이 인플레이션의 최악의 시기가 지났다고 선언하더라도 여전히 장보기가 부담스럽게 느껴지는 이유다.
그런 일은 잊어버리는 게 좋다. 오히려 그런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야 한다.
2019년 수준으로 가격이 되돌아가려면 경제가 장기간 디플레이션을 겪어야 한다. 이는 마이너스 인플레이션을 의미한다.
하지만 BoA가 강조하듯 디플레이션은 "대개 빠져나오기 매우 어려운 경제적 침체의 신호"다.
1960년 이후 미국은 2008년 금융위기 여파로 한 차례 경미한 디플레이션을 겪었을 뿐이다.
고통스럽긴 하지만 높아진 가격은 이제 경제에 녹아들었다. 경제학자들은 과거를 돌아보기보다 소득 증가와 생산성 향상에 초점을 맞춰 구매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할 것을 제안한다.
연준이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시작한 이후 두려운 'R(recession·경기침체)'이라는 단어가 금융시장을 떠돌아다녔다. 그러나 모든 예상을 깨고 미국 경제는 침체를 피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강하게 성장했다. 왜일까?
BoA는 경제의 놀라운 회복력의 원인으로 몇 가지 요인을 꼽는다.
첫째, 지난 2년간 실질 소득 증가율이 인플레이션을 앞질러 가계 구매력이 높아졌다. 둘째, 재정정책이 통화정책의 긴축 효과를 상쇄했다. 셋째, 많은 가구가 팬데믹 기간 동안 초저금리로 대출을 받아 연준의 고금리 정책에서 벗어났다.
2025년도 견조한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돼 경기 침체는 당장 눈앞에 닥친 위협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노동시장은 여전히 타이트하지만 채용 패턴이 바뀌었다. BoA는 현재 노동시장을 '저채용·저해고' 환경으로 묘사한다.
구인 건수가 2022년 고점에서 감소해 새 일자리를 찾는 구직자들의 기회가 줄었다. 의료, 교육, 호텔·요식업 등의 분야는 여전히 채용을 주도하고 있지만 다른 분야는 정체됐다.
다행히 해고는 역사적으로 낮은 수준을 유지해 이미 취업한 이들의 안정성을 보여준다.
주택 시장에서 소외감을 느낀다면 당신만 그런 게 아니다. BoA는 2024년과 그 이후에도 주택 구매 여력이 계속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전망한다.
올해 모기지 금리가 소폭 하락했지만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다.
이 문제를 더 악화시키는 것은 이른바 '고착화 효과'다. 현재 주택 소유자들이 낮은 모기지 금리를 유지하려 매물을 내놓지 않아 주택 공급이 제한되고 있다.
수요는 여전히 강하고 공급은 제한적이어서 주택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중간 주택 가격 대비 소득 비율은 2005년 주택 거품 당시 정점을 넘어섰다.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씁쓸한 통계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하가 점진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BoA는 연준이 2025년 중반까지 기준금리를 75bp 추가 인하할 것으로 전망한다.
인플레이션은 최근 몇 년간 고공행진하다 급격히 떨어졌지만 여전히 연준의 2% 목표를 웃돌고 있다. 특히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로 볼 때 더욱 그렇다.
지난 10월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소비재 가격은 전년 동기 대비 2.8% 상승했다.
BoA는 향후 2년간 인플레이션이 2.5~3% 수준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 인하 의지를 제한할 수 있다.
BoA에 따르면 공화당의 핵심 우선순위는 2025년 만료 예정인 감세 및 일자리법(TCJA)을 연장하는 것이다.
다른 제안으로는 국내 제조업체에 대한 소폭의 법인세 감면, 주·지방세 공제(SALT) 한도를 소폭 인상하는 방안 등이 있다.
무역 부문에서는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가 인상돼 인플레이션 압력을 가중시킬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와 금융 부문의 규제 완화는 기업 이익을 늘릴 수 있다.
이민 정책에서는 이미 미국에 정착한 이민자 인구에 대한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이민자 유입을 크게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BoA에 따르면 감세와 규제 완화로 인한 재정 부양책이 성장을 촉진할 수 있지만, 무역 제한과 이민 억제로 인해 이러한 이득이 상쇄될 수 있다.
순 효과는? 완만한 경제 성장과 2.5% 이상의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적자는 미국에 새로운 일이 아니지만 현재의 규모는 강한 경제 성장기에 전례 없는 수준이다. 2024 회계연도 적자는 약 2조 달러로 GDP의 6.4%에 달한다. 이는 역사적 기준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러한 급증은 주로 국가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 증가와 사회보장, 메디케어 등 인플레이션 연동 프로그램의 증가에 기인한다.
연방 세수 증가율이 지출 증가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격차가 더 벌어지고 있다. 지출을 억제하거나 세수를 늘리는 의미 있는 재정 개혁이 없다면 적자는 계속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크며, 이는 경제에 장기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최근 설립된 정부효율성부(DOGE)는 낭비성 지출을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BoA는 그 영향에 대해 회의적이다.
과거 사례를 보면 효율성 제고를 통한 적자 억제 시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레이건 행정부의 그레이스 위원회부터 클린턴 시대의 이니셔티브까지 유사한 노력들이 의미 있는 절감 효과를 내지 못했다. 게다가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같은 의무적 지출 프로그램 삭감에 대한 정치적 저항도 큰 걸림돌이다.
결론: 분석가들은 적자 문제가 하루아침에 해결되지 않을 것이며, 어떤 해결책이든 정치적으로 민감한 어려운 결정이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