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2025년 美 성장 주도`... AI 시장 1조 달러 잠재력 주목

월가가 2025년을 자신 있게 바라보고 있다. JP모건은 미국이 글로벌 성장을 계속 주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유럽이 구조적 문제와 씨름하고 신흥 시장이 고금리와 강달러 등 역풍에 직면한 가운데, 미국은 인공지능(AI) 주도의 지출 붐과 활발한 자본시장 활동에 힘입어 앞서나가고 있다.

AI가 수십 년 만에 볼 수 없었던 대규모 자본지출 붐을 일으키고 있다. 아마존닷컴, 마이크로소프트, 메타플랫폼스, 엔비디아, 알파벳, 테슬라, 애플 등 '매그니피센트 7'은 내년 자본지출과 연구개발(R&D)에 5000억 달러 이상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는 이들 기업 매출 합계의 약 25%에 해당한다.

JP모건은 연말까지 AI 생태계 전체 지출 규모가 1조 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했다. 여기에는 인프라, 엔지니어링 인재, 데이터센터 유지 비용 등이 포함된다.

이 AI 열풍이 수익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되지만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잠재적 위험도 경고했다. 자본 배분 오류와 지나치게 높은 성장 기대로 2025년 말 투자자들의 회의론을 불러올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장기적 AI 기회는 부인할 수 없으며, JP모건은 주요 기업들이 이를 활용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보고 있다.

JP모건은 2025년 기업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S&P500 기업들의 실적은 11.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의 불균형한 성과 이후 11개 섹터 모두 플러스 성장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편 소형주 지수인 러셀2000 기업들은 2년간의 하락세를 끝내고 두 자릿수 실적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매그니피센트 7도 15%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차입 비용이나 달러 가치가 완화될 경우 예상 밖의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달러 가치가 2% 하락할 때마다 S&P500 기업들의 실적이 1% 상승할 것으로 분석했다.

다음은 JP모건의 2025년 전망에서 제시한 테마별 상위 종목들로, 모두 '비중확대(OW)' 등급을 받았다:

• AI 수혜주: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알파벳, 메타, 퀄컴, 세일즈포스
• 규제완화 수혜주: 애플, 엑손모빌, 베이커휴즈, 뱅크오브아메리카
• 미국 우선주의 수혜주: 보잉, 록히드마틴, 제너럴모터스, 포드, 캐터필러 등

AI 붐, 광범위한 실적 회복, 친미 정책이 시장 판도를 재편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JP모건의 2025년 전망은 앞으로의 한 해에 대해 대담한 기조를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