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100% 관세 위협에 경제학자 "BRICS 결속 강화... 美와 무역전쟁 불가피"

도널드 트럼프 차기 미국 대통령이 BRICS 국가들에 대해 달러 대체 통화 창출 시 10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데 대해 주요 경제학자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이는 글로벌 무역과 기축통화를 둘러싼 긴장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밀켄연구소의 윌리엄 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접근 방식이 다자간 협정보다 직접적인 양자 협상을 선호하는 그의 성향을 반영한다고 지적했다.

리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는 직접 협상을 원한다"며 조 바이든 대통령의 은밀한 무역 협상 방식과 대조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트럼프의 관세 위협이 주요 무역 상대국들과의 협상을 이끌어내기 위한 지렛대 역할을 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국의 경제학자 로드니 셰익스피어 박사는 이런 공격적 전술이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스푸트니크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BRICS 국가들을 개별적으로 겨냥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BRICS의 집단 행동을 촉발할 것"이라며 미국의 쇠퇴하는 경제 패권으로 인해 잠재적 무역전쟁에서 취약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경제학자 피터 시프는 X(구 트위터)를 통해 다른 시각을 제시했다. 그는 BRICS 국가들이 미국의 법정화폐와 상품을 교환하는 것은 좋지 않은 거래라고 주장하며, 현재의 무역 관계에서 미국이 이용당하고 있다는 트럼프의 주장을 반박했다.

이번 논쟁은 BRICS가 현재 9개 회원국을 포함하고 있으며, 추가로 34개국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벌어졌다.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BRICS의 확대되는 영향력과 대체 통화 시스템 개발 계획을 강조하며 국제 무역에서 달러의 패권에 도전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X에 게시된 트럼프의 입장은 BRICS가 대체 통화를 만들려는 어떤 움직임도 미국 시장 접근 제한을 포함한 심각한 경제적 결과에 직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글로벌 GDP와 무역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성장하는 경제 블록과의 잠재적 대립을 예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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