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중국과의 관계 형성에 중요한 주중 미국 대사로 데이비드 퍼듀 전 상원의원(공화-조지아)을 내정했다.
BBC에 따르면 2015년부터 2021년까지 상원의원을 지낸 퍼듀는 중국에 대한 강경한 입장으로 알려져 있어 중국 싱크탱크들로부터 '반중국 인사'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 인선은 미중 간 무역과 군사적 영향력을 둘러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미국의 가장 중요한 외교 정책 과제 중 하나인 대중국 관계의 중심에 퍼듀를 앉히는 셈이다.
브리태니카에 따르면 퍼듀는 정계 입문 전 리복과 달러제너럴(NYSE:DG) 등 대기업에서 고위 임원을 지냈으며, 경영난을 겪던 기업들의 회생을 이끈 것으로 유명하다. 이러한 그의 기업 경력은 투자자들의 찬사를 받았지만, 정적들은 주주 이익을 직원들의 복지보다 우선시했다며 비판하기도 했다.
상원의원 시절 퍼듀는 중국의 위협을 지속적으로 경고해왔다. 그는 특히 중국의 군사력 증강에 대응하기 위해 미 해군력 강화를 주장했다. 이는 중국의 경제 관행과 군사 확장에 강경한 입장을 취하는 트럼프 외교팀의 전반적인 '매파' 노선과 일치한다.
CNN에 따르면 퍼듀는 지난 9월 한 에세이에서 중국 정부를 미국의 자본주의와 민주주의를 훼손하려는 세력으로 규정하며 전략적 적대국으로 프레임을 씌웠다.
트럼프 행정부는 양국 간 오랜 무역 불균형을 이유로 중국산 수입품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퍼듀의 주중 대사 임명은 미국의 가장 큰 글로벌 경쟁국 중 하나인 중국과의 복잡한 무역, 안보, 외교 관계를 관리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퍼듀는 2020년 민주당의 존 오소프에게 상원의원 자리를 내주었고, 2022년에는 조지아 주지사 선거에 출마했으나 공화당 예비선거에서 현직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에게 큰 표차로 패배했다.
주지사 선거 운동 당시 그는 2020년 대선에서 부정 선거가 있었다는 트럼프의 근거 없는 주장에 동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