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라클(NYSE:ORCL)이 생성형 AI(GenAI)와 클라우드 인프라에 대한 야심 찬 계획과 조심스러운 IT 예산 현실 사이에서 중요한 갈림길에 서 있다.
JP모건의 마크 R. 머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이 기술 대기업의 앞날에는 기회와 도전이 공존한다. 오라클 주가가 195달러 선에서 거래되는 가운데, 머피 애널리스트는 2025년 12월까지 140달러라는 다소 보수적인 목표주가를 제시했다.
IT 예산 잠식하는 GenAI 열풍
머피는 GenAI 열풍이 장밋빛만은 아니라고 지적한다. 오라클의 파트너들은 이를 장기적인 소프트웨어 투자의 촉매제로 보고 있지만, 당장의 영향은 복합적이다. GenAI 프로젝트는 야심 찬 '자체 개발' 실험에서 더 실용적인 '기성품' 솔루션으로 옮겨가고 있으며, 특히 중소기업에서 이러한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러나 이러한 변화가 다른 IT 예산을 잠식하면서 전반적인 지출을 압박하고 있다고 그는 설명한다.
오라클에게 이러한 역학은 기회이자 골칫거리다. 머피가 지적한 대로, 오라클의 데이터베이스 파트너십(ODB@)은 레거시 시스템에 의존하는 글로벌 IT 소비자들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고객 요구의 복잡성과 가격 압박이 지속되면서 이 경쟁적인 분야에서 유명 브랜드라 해도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다.
클라우드 전쟁: 오라클의 '4등 주자' 전략
오라클 클라우드 인프라(OCI)는 계속 성장하고 있지만, 머피는 '4번째 하이퍼스케일러'가 되는 것이 여전히 험난한 과제라고 인정한다. 그가 상담한 GSI 파트너에 따르면, OCI는 AWS, 애저, 구글 클라우드를 대체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오라클은 공존을 노리며, 고객이 레거시 데이터 시스템을 현대적인 클라우드 환경으로 이전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머피는 이 전략이 오라클의 강점이자 한계라고 본다. 오라클의 관련성을 유지하게 해주지만, 동시에 OCI가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편, OCI 확장을 위한 막대한 자본 지출이 잉여현금흐름을 압박하고 있어 투자자들의 인내심을 시험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한다.
2025년: 더 나은 예산 전망?
머피는 2025년에 대해 조심스럽게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는다. 오라클의 파트너는 예산 제약이 완화되면 GenAI 투자와 이를 뒷받침하는 핵심 IT 지출을 모두 지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때까지 오라클은 비용에 민감한 고객들이 조건을 좌우하는 '횡보 내지 소폭 개선' 수요 환경을 헤쳐나가야 한다고 애널리스트는 지적한다.
결론
JP모건의 중립 의견과 140달러 목표주가는 오라클의 단기 상승 가능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을 반영한다. GenAI와 클라우드에 대한 회사의 야심이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지만, 가격 압박과 복잡한 수요 환경이라는 현실을 무시할 수 없다.
OCI 성장이 잠재력을 보이고 있지만 높은 설비투자가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고 있는 상황에서, 머피는 혁신과 투자자 기대 사이에서 오라클의 줄타기가 앞으로의 여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본다.
현재로서는 오라클이 주목해야 할 종목이지만, 적극적으로 쫓아갈 만한 주식은 아닐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