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그린스 주식 급등... PE펀드 인수설에 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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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Walgreens Boots Alliance Inc, 나스닥: WBA) 주가가 화요일 오후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사모펀드(PE)의 인수 가능성을 제기한 보도에 따른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월그린스가 PE펀드인 시카모어 파트너스(Sycamore Partners)와 인수 협상을 진행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딜이 성사될 경우 월그린스는 상장을 폐지하고 비상장 기업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월그린스 주가는 지난 10년간 하락세를 보여왔다. 2015년 주가는 90달러를 웃돌았고 시가총액은 1000억 달러를 상회했다. 하지만 월요일 종가는 8.85달러에 그쳤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월요일 기준 월그린스의 시가총액은 76.6억 달러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통상 소규모 딜에 주력해 온 시카모어는 월그린스 인수 후 일부 사업부문을 매각하거나 파트너사를 영입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이번 딜은 2025년 초 마무리될 것으로 전해졌다.

시카모어의 최근 대형 딜로는 2017년 70억 달러에 스테이플스를 인수한 건이 있다. 또한 2022년에는 콜스 인수전에 참여한 바 있다.

한편 월그린스는 오랫동안 PE펀드들의 인수 대상이었다. 2019년 KKR이 약 700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월그린스의 기업가치는 500억 달러를 웃돌았다.

실적 및 구조조정

월그린스는 지난 10월 중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으나 조정 후 이익은 41% 가까이 감소했다. 회사는 향후 3년간 약 1,200개 매장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팀 웬트워스 월그린스 부츠 얼라이언스 CEO는 "2025 회계연도는 우리의 전략을 추진하고 가치 창출을 이루는 중요한 재기의 해가 될 것"이라며 "이번 구조조정에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장기적으로 상당한 재무적, 소비자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월그린스의 다음 분기 실적 발표는 1월 9일로 예정되어 있다.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애널리스트들은 주당 38센트의 조정 후 이익과 373.4억 달러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주가 동향

화요일 발표 시점 기준 월그린스 주가는 20.1% 상승한 10.6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