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항공업계가 2025년 대박을 준비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애널리스트들은 항공사들이 '완벽한 호재의 태풍'에 힘입어 큰 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했다.
라비 샨커 주식 애널리스트는 수요일 보고서에서 항공업계에 대한 강세 전망을 재확인했다.
미국 글로벌 제츠 ETF(NYSE:JETS)는 연초 이후 36% 상승해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ETF 트러스트(NYSE:SPY)보다 약 9%포인트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수요가 견조한 가운데 승객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샨커는 전망했다. 그는 유나이티드항공(NASDAQ:UAL)과 델타항공(NYSE:DAL) 같은 대형 항공사들이 '프리미엄화 추세'의 혜택을 누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이들 항공사는 항공권 판매뿐 아니라 마일리지 프로그램, 신용카드, 브랜드 제휴 등 안정적인 부가 수익원의 이점을 누리고 있다.
2024년 UAL 주가는 150% 이상 급등했고, 이에 모건스탠리는 목표주가를 88달러에서 1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이런 급등세로 인해 추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다.
알래스카항공(NYSE:ALK)은 모건스탠리가 꼽은 2025년 최고의 종목으로 부상했다. "최근 투자자의 날 행사에서 발표한 시너지 목표치 상향"을 근거로 목표주가를 9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2024년 프리미엄 항공사들이 주도권을 잡았다면, 여러 국내선 중심 항공사들이 반격을 준비 중이다. 제트블루항공(NASDAQ:JBLU)과 사우스웨스트항공(NYSE:LUV) 등 저가 및 초저가 항공사들은 운영상의 문제와 구조조정으로 어려운 한 해를 보냈다.
"2024년의 또 다른 큰 변화는 여러 국내 항공사들이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바꾼 것이다. 운항을 줄이고, 다른 방식으로 운항하며, 요금을 묶어 판매하고, 상위 시장으로 이동했다"고 모건스탠리는 강조했다.
이들 항공사가 운영을 안정화함에 따라 전년 대비 쉬운 실적 기저로 강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건스탠리는 JBLU에 대해 '중립' 의견과 함께 12개월 목표주가 8달러를 제시하며 커버리지를 재개했다.
"우리는 제트포워드 계획의 요소들을 긍정적으로 보지만, 구조조정이 다른 국내 경쟁사들보다 더디게 진행될 것이며 경영진의 통제 밖 요소들이 더 많다는 점을 주목한다"고 샨커는 밝혔다.
모건스탠리는 2025년이 유효좌석마일당 수익(RASM)이 유효좌석마일당 비용(CASM)을 지속적으로 상회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팬데믹 초기와는 대조적으로 업계 전반의 마진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애널리스트들은 업계 전체적으로 중단위 숫자(MSD)의 수송량 증가를 예상하며, 이는 낮은 한 자릿수(LSD) 수준의 제한적인 공급 증가에 의해 뒷받침될 것으로 보고 있다.
낙관론에 힘을 보태는 것은 우호적인 제트유 가격 환경이다. 가격은 2026년까지 갤런당 2달러 초반대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항공사들에게 중요한 비용 안정성을 제공한다.
"이는 업계의 달콤한 지점으로, 가격이 수익으로 이어질 수 있고 공급을 합리적으로 유지할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고 모건스탠리는 설명했다.
2024년의 강세에도 불구하고 항공사 주식 밸류에이션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애널리스트들은 ALK, AAL, DAL 등의 주가가 역사적 실적 배수 이하에서 거래되고 있어 매력적인 상승 잠재력을 제공한다고 지적한다.
그러나 거시경제 악재와 2025년 하반기 소비 둔화 가능성 등 위험도 도사리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기관투자자들의 복귀를 긍정적 촉매제로 꼽았다. "10년 만에 처음으로 대규모의 안정적인 자본 기반이 복귀할 가능성이 있어 2025년 주가 상승의 또 다른 동력이 될 수 있다"고 샨커는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