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플랫폼스 주가 급등... 스타보드 밸류 지분 매입 배경은

라이엇 플랫폼스(Riot Platforms, Inc., NASDAQ:RIOT) 주가가 목요일 거래에서 급등하고 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행동주의 투자자 스타보드 밸류(Starboard Value)가 이 비트코인 채굴 기업의 지분을 매입했다고 보도한 데 따른 것이다.

주요 내용

WSJ 보도에 따르면, 스타보드는 라이엇에 사업 운영 방식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비트코인 채굴 시설의 일부를 하이퍼스케일러를 지원하는 데이터 센터로 전환할 것을 압박하고 있다. 하이퍼스케일러란 아마존 웹 서비스(AWS)나 구글 클라우드와 같이 대규모 컴퓨팅 및 저장 능력을 필요로 하는 기업들을 말한다.

라이엇 경영진은 스타보드와 논의 중이며 그들의 의견을 환영한다고 확인했다. 회사는 주주 가치 창출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하고 전략적 성장을 위한 옵션을 계속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전환은 인공지능 발전으로 인한 컴퓨팅 인프라 수요 증가를 활용하려는 움직임으로 보인다. 라이엇은 이전에도 조건이 유리하다면 이런 거래를 고려할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벤징가는 라이엇 플랫폼스에 논평을 요청했다.

올해 초 라이엇은 또 다른 비트코인 채굴 업체인 비트팜스(Bitfarms)와의 합병을 추진했다. 라이엇은 비트팜스의 지분 약 20%를 인수하고 공개 거래되는 최대 규모의 비트코인 채굴 사업체를 만들고자 했다. 그러나 완전한 합병 협상은 결실을 맺지 못했고, 라이엇은 결국 9월에 비트팜스의 이사회 의석 하나를 확보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시장 영향

스타보드의 이번 압박은 암호화폐 업계의 더 큰 추세의 일부일 수 있다. 코어 사이언티픽(Core Scientific Inc., NASDAQ:CORZ)과 같은 다른 비트코인 채굴 업체들도 AI와 클라우드 컴퓨팅 수요를 지원하기 위해 인프라를 데이터 센터용으로 전환하기 시작했다.

스타보드 밸류는 오토데스크, 매치 그룹, 화이자, 켄뷰 등 다른 기업들에서도 변화를 요구하는 활동을 펼쳐왔다.

주가 동향

벤징가 프로에 따르면, 라이엇 플랫폼스 주식은 기사 작성 시점 9.15% 상승한 12.8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