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 인프라 제공업체 크루소(Crusoe)가 피터 틸의 파운더스 펀드가 주도한 시리즈 D 투자에서 6억 달러를 확보했다. 이로써 기업가치는 28억 달러로 평가됐다. 이번 투자에는 피델리티, 엔비디아(나스닥:NVDA) 등도 참여했다고 회사 측이 목요일 밝혔다.
주요 내용
이번 투자는 파운더스 펀드의 최근 대규모 기술 투자 중 하나다. 올해 초 파운더스 펀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각각 2억 달러를 투자한 바 있다.
피터 틸은 성명을 통해 "AI와 관련해 가장 큰 위험은 충분히 크게 도전하지 않는 것이다. 크루소는 우리를 제한된 야망의 섬에서 해방시키기 위해 존재한다"고 말했다.
2018년 설립된 크루소는 유전에서 나오는 폐가스를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가동하는 방식으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통해 환경 문제와 AI 컴퓨팅 자원에 대한 수요 증가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고 있다.
시장 영향
크루소는 최근 텍사스주 애빌린에 새 데이터센터 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이 시설은 20년간 지역 경제에 10억 달러를 기여하고 800개 이상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1.2기가와트 이상의 용량을 갖추게 될 이 데이터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고성능 컴퓨팅 클러스터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체이스 록밀러 크루소 CEO는 "복잡성을 줄이고, 가치 창출 시간을 단축하며, 가장 까다로운 AI 솔루션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수직 계열화된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투자 발표는 AI와 머신러닝 워크로드를 위해 설계된 고성능 클라우드 플랫폼인 크루소 클라우드의 일반 공개와 동시에 이뤄졌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고객 수가 7배 이상 증가했다.
파운더스 펀드의 투자 포트폴리오에는 스페이스X, 팔란티어, 스트라이프, 뉴럴링크, 오픈AI, 더 보링 컴퍼니, 폴리마켓 등 유명 기업들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