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매파적 전망과 비트코인 보유 의사가 없다는 발언 이후 주요 암호화폐들이 수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암호화폐 | 등락률 | 가격 (12월 18일 오후 7시 45분 기준) |
비트코인 (BTC) | -4.94% | 100,644.84달러 |
이더리움 (ETH) | -5.81% | 3,648.03달러 |
도지코인 (DOGE) | -8.26% | 0.3603달러 |
비트코인은 하루 동안 급격히 하락했지만 심리적으로 중요한 10만 달러선은 간신히 지켰다.
이더리움은 더 가파른 하락세를 보이며 6% 가까이 떨어져 3,600달러대로 후퇴했다.
이번 하락으로 지난 24시간 동안 6억7500만 달러 규모의 암호화폐 청산이 발생했으며, 이 중 롱 포지션 청산액은 5억7800만 달러에 달했다.
이러한 하락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중앙은행이 비트코인을 보유할 수 없으며 관련 법 개정을 추진할 의사도 없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비트코인 오픈 인터레스트는 1.1% 감소했지만, 롱 포지션을 취한 거래자 비율이 50%를 넘어서며 반등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10만5900달러로 회복될 경우 10억 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이 청산 위험에 처할 수 있다.
암호화폐 공포탐욕지수는 '극도의 탐욕'에서 '탐욕' 수준으로 하락해 시장의 과열 양상이 다소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암호화폐 | 등락률 | 가격 (12월 18일 오후 7시 45분 기준) |
퍼지펭귄 (PENGU) | +21.82% | 0.03574달러 |
비트겟토큰 (BGB) | +7.95% | 4.24달러 |
모네로 (XMR) | +0.87% | 214.23달러 |
글로벌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3조5100억 달러로, 지난 24시간 동안 5% 이상 감소했다.
주식시장도 수요일 큰 폭으로 하락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1,123.03포인트(2.58%) 하락한 42,326.87로 마감하며 10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S&P 500 지수는 2.95% 하락한 5,872.16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56% 떨어진 19,392.69에 거래를 마쳤다.
연준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하락세를 보였다. 파월 의장이 2025년에 대해 더욱 신중한 입장을 보이며, 내년 금리 인하 횟수를 9월 전망치인 4회에서 2회로 줄인 것이 영향을 미쳤다.
위험 회피 심리가 확산되면서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지난 6월 초 이후 최고치인 4.5%까지 급등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이자 트레이더인 알리 마르티네즈는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에 대해 "2025년 전망이 훨씬 어두워졌다"고 평가했다.
마르티네즈는 트레이더들에게 "지금은 침착하게 대응하고 패닉 셀링을 하지 말라"며 "시장은 불확실성을 싫어하지만, 상황이 안정되면 오히려 이를 통해 번창한다. 앞으로의 전개를 지켜보자"고 조언했다.
연준의 조치를 분석하며 그는 "오늘의 0.25%포인트 금리 인하 자체가 시장을 놀라게 한 것이 아니라,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더 오래 지속될 수 있고 연준이 아직 정책을 완화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깨달음이 시장을 동요시켰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장 심리가 변하고 있으며, 2025년 전망이 갑자기 훨씬 덜 낙관적으로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유명 분석가인 렉트캐피털은 비트코인이 10만 달러 선 위에서 일간 마감했지만 이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여기서 상승하려면 12월 14일처럼 10만1000달러 선을 지지선으로 다시 확보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10만1000달러가 새로운 저항선이 될 수 있어 하락세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