퀄컴, ARM과 칩 라이센싱 소송에서 승리... 그러나 아직 전쟁은 끝나지 않아

퀄컴(Qualcomm Inc., NASDAQ:QCOM)이 반도체 설계 기업 ARM홀딩스(Arm Holdings Plc., NASDAQ:ARM)와의 법적 분쟁에서 중요한 승리를 거뒀다.

델라웨어 연방 배심원단은 퀄컴이 ARM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다고 판결했다. 이로써 샌디에이고에 본사를 둔 이 칩메이커는 한 고비를 넘겼다.

퀄컴의 승리는 배심원단이 심의를 위해 제시된 3개의 질문 중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 발생한 재판 무효의 결과다. 이는 ARM이 향후 퀄컴을 다시 법정에 세울 수 있음을 의미한다.

판결에 따르면 퀄컴은 ARM과의 라이선스 계약을 위반하지 않았지만, 배심원단은 누비아(Nuvia)의 계약 위반 여부를 판단하지 못했다. 누비아는 퀄컴이 2021년 14억 달러에 인수한 스타트업이다.

퀄컴은 누비아를 활용해 일부 윈도우 노트북에 사용되는 스냅드래곤 X 라인 칩을 강화했다. 회사는 누비아 인수로 연간 최대 14억 달러의 비용 절감 효과를 전망했다.

소프트뱅크그룹이 후원하는 ARM은 12월 재판에 앞서 퀄컴의 칩 설계 라이선스를 취소하겠다고 위협했다.

퀄컴의 칩은 많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사용되며, 이러한 칩 판매는 390억 달러에 달하는 회사 매출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

퀄컴은 이를 "오랜 파트너를 강압하려는 시도"라고 일축했다.

퀄컴 대변인은 "ARM과의 계약에 따른 퀄컴의 권리가 인정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벤징가 프로 데이터에 따르면, 퀄컴 주식은 시간외 거래에서 1.8% 이상 상승해 152.89달러 선에서 거래됐다. 반면 ARM 주식은 1.4% 이상 하락해 132.15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