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분석

트럼프 `유럽, 美 LNG 더 사라` 압박...증권가 `비용 상승·공급 제한` 경고

2024-12-24 00:14:09
트럼프 `유럽, 美 LNG 더 사라` 압박...증권가 `비용 상승·공급 제한` 경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유럽연합(EU)에 미국산 석유와 액화천연가스(LNG) 구매를 늘리지 않으면 관세 폭탄을 맞을 것이라고 경고하며 대서양 양안의 무역 긴장을 다시 고조시켰다.


미국은 이미 유럽 최대 에너지 공급국이다. 트럼프의 최후통첩이 더 큰 무역전쟁으로 번질지는 미지수다.


트럼프는 지난 금요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플랫폼인 트루스 소셜에 "EU에게 미국과의 엄청난 무역 적자를 대규모 석유와 가스 구매로 메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관세 폭탄이 쏟아질 것"이라고 썼다.


트럼프의 당선 이후 유나이티드 스테이츠 내추럴 가스 펀드(NYSE:UNG)가 추적하는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25% 상승했다.



미국 LNG, 유럽 에너지 위기의 주요 해결사

지난해(2023년 12월~2024년 11월) 미국은 4,700만 톤의 LNG를 유럽에 공급했다. 이는 미국 전체 LNG 수출량의 51%, 유럽 LNG 수입량의 46%를 차지한다.


이러한 무역 급증은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이에 따른 대러 제재로 촉발된 에너지 위기 이후 유럽의 에너지 전략이 급격히 전환된 결과다.


골드만삭스 자료에 따르면 위기 동안 미국의 대유럽 LNG 공급은 197% 증가한 반면, 비유럽 지역 공급은 41% 감소했다.


골드만삭스의 상품 애널리스트 사만다 다트는 "미국 LNG 계약의 유연한 도착지 조항 덕분에 구매자들이 가장 수익성 높은 시장으로 화물을 재배치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다트는 "미국은 유럽 최대 LNG 공급국일 뿐 아니라 향후 유럽의 LNG 수입 증가를 주도할 핵심 공급원"이라며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체결된 장기 계약을 언급했다.


이 계약들의 총량은 연간 약 1,600만 톤에 달해, 미국은 유럽과의 LNG 계약량 기준 세계 최대 공급국이 됐다.



미국 LNG, 러시아 가스 완전 대체 가능한가

골드만삭스에 따르면 이론상 미국 LNG가 연간 1,700만 톤에 달하는 러시아의 대유럽 LNG 수출을 대체할 수 있다.


그러나 다트는 이러한 전환이 유럽 구매자들에게 더 높은 비용을 안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트는 "미국 LNG 화물의 유럽행 재배치로 운송비가 상승하고 다른 지역으로 향하던 물량을 유럽으로 돌리기 위해 유럽 수입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미국 액화 설비가 이미 최대 용량으로 가동 중이어서 이러한 조치가 미국의 전체 LNG 수출량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골드만삭스는 미국의 LNG 수출 능력 확대에 시간이 걸릴 것이며, 새로운 액화 시설이 2027년이나 2028년 이전에는 가동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단기적으로 미국의 LNG 수출 증대를 통해 유럽의 에너지 수요를 충족시키는 데 상당한 제약이 있음을 의미한다.


한편 유럽의 기후 의제로 인해 추가적인 장기 LNG 계약 체결 의지가 제한될 수 있다. 다트는 "유럽의 탈탄소화 목표로 인해 유럽 기업들이 천연가스 사용 증대를 위한 장기 계약을 꺼릴 수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의 협상 전략으로서의 관세

트럼프의 관세 재부각은 그의 광범위한 경제 의제와 일치한다. 첫 임기 동안 그는 관세를 무기로 무역 상대국들의 양보를 이끌어내려 했으며, 캐나다, 멕시코, 한국 같은 동맹국은 물론 중국 같은 경쟁국도 표적으로 삼았다.


예를 들어 2018~2019년 미중 무역전쟁 당시 베이징은 LNG 관세로 맞대응해 미국의 수출이 급감했다. 2020년 1단계 무역 합의로 중국이 미국산 LNG 구매를 재개하면서 장기 계약을 체결했고, 이는 이후 새로운 미국 액화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는 데 도움이 됐다.


트럼프의 관세가 확대될 경우 유럽과도 비슷한 역학 관계가 펼쳐질 수 있다. 그러나 중국과 달리 유럽은 기후 목표와 다양한 에너지 공급원에 대한 의존도를 고려할 때 장기 LNG 계약을 정당화하기 어려울 수 있다.

이 기사는 AI로 번역되어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