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오징어 게임` 이용한 사기 기승...경제 침체로 재정난 겪는 이들 표적

중국에서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인기를 악용한 사기꾼들이 경제 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상대로 상금, 부채 조정 등을 미끼로 한 사기 행각을 벌이고 있다.

주요 내용

로이터 보도에 따르면, 원작과 달리 중국판 '오징어 게임'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는 '자기 절제' 챌린지 형태로 진행된다. 그러나 일부 참가자들이 최대 100만 위안(약 1억 9천만 원)의 상금을 노리고 고액의 참가비를 내고 엄격한 규칙을 따르는 고립 챌린지에 참여했다가 사기 피해를 당한 것으로 드러났다.

더우인(중국판 틱톡)에서 주로 홍보되는 이 챌린지들은 중국의 경기 침체 속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화장실 이용 시간 제한, 전자기기 사용 제한 등 엄격한 규칙이 적용된다.

산둥성의 한 법원은 챌린지 주최 측에 참가자의 참가비를 환불하라고 명령하며, 해당 계약이 불공정하고 공공 질서와 도덕에 어긋난다고 판결했다.

국가금융감독관리총국(NFRA)은 의심스러운 부채 탕감 제안에 대해 대중에 경고했다. 이는 '부채 중개인'들이 높은 수수료를 받고 부채 구조조정이나 신용 프로필 개선을 약속하는 행위를 가리킨다.

시장 영향

이러한 사기 행각의 증가는 중국의 경제 침체와 맞물려 있다. 분석가들에 따르면 2024년 중국 경제는 더욱 심각한 침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되며, 뚜렷한 회복 동력이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경제적 압박이 재정적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노리는 기만적 행위의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중국의 경제적 난관은 정책 입안자들로 하여금 2025년 위안화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는 등의 중대한 조치를 고려하게 만들고 있다. 이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60% 관세 부과 가능성에 대응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잠재적 평가절하가 시행될 경우, 중국 가계의 경제적 부담을 더욱 가중시켜 이들이 사기 행각에 더 취약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