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워치 밴드서 독성 `영구화학물질` 검출...발암 연관성 제기

인기 액세서리인 스마트워치 밴드의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최근 한 연구에서 이들 제품에 유해 화학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미국 과학전문지 '환경과학기술 레터스'에 최근 게재된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밴드에 유해물질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 살롱지는 목요일 보도를 통해 합성고무인 플루오로엘라스토머로 만들어진 이들 밴드에 '영구화학물질'의 일종인 과불화헥산산(PFHxA)이 함유돼 있다고 전했다.

PFHxA는 산업용 화합물인 과불화화합물(PFAS)의 일종으로 분해되지 않는 특성이 있다. 이런 화학물질은 암과 불임 등 심각한 건강 문제와 연관돼 있다.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PFAS는 논스틱 조리기구와 방수 섬유 등 다양한 소비재에서 흔히 발견된다.

노트르담 대학의 그레이엄 F. 피즐리가 주도한 이번 연구는 다양한 브랜드와 가격대의 스마트워치 밴드 22개를 분석했다. 놀랍게도 PFHxA가 가장 빈번하게 검출된 화합물이었다. 피즐리는 일반 대중이 플루오로엘라스토머를 PFAS의 일종으로 인식하지 못해 의도치 않게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연구에는 인체 실험이 포함되지 않았지만, 연구진은 이들 밴드의 높은 PFAS 농도가 특히 땀이 나고 모공이 열린 상태에서 피부를 통해 상당량 흡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마트워치 밴드에서 독성 화학물질이 발견됐다는 이번 연구 결과는 글로벌 웨어러블 기기 시장이 크게 성장하는 시점에 나왔다. 화웨이를 필두로 한 중국 기업들이 애플 등 기존 시장 선도 기업들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상황이다. 2024년 1~3분기 글로벌 시장의 출하량은 1억3900만 대에 달했으며, 중국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또한 삼성전자는 갤럭시 링과 워치 울트라 등 새로운 웨어러블 기기를 출시하며 애플과의 경쟁을 강화하고 있다.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스마트워치 밴드의 PFAS 관련 잠재적 건강 위험은 소비자와 제조업체 모두에게 중요한 문제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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