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2024년 역사를 새로 썼다. 기존 최고가인 6만9000달러를 돌파했을 뿐 아니라 마법의 10만 달러 고지까지 정복했다.
한 해 동안 주요 사건들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대표 암호화폐에 강력한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새해를 맞이하는 시점에서 2024년 비트코인의 가장 중요한 강세 요인들을 되돌아보자.
주요 내용
트럼프 대통령 당선: 선거 운동 기간 동안 암호화폐 친화 후보로 적극 홍보한 도널드 트럼프의 선거 승리가 비트코인에 가장 큰 호재로 작용했다.
대선 이후 비트코인은 41% 급등해 10만8000달러까지 치솟았다.
트럼프는 선거 운동 중 국가 비트코인 준비금 설립을 공약했고, 이를 위한 행정명령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또한 친암호화폐 성향의 벤처 캐피털리스트 데이비드 삭스를 첫 '백악관 AI·암호화폐 책임자'로 임명해 공약 이행 의지를 보였다.
비트코인 ETF 수요: 2024년 초 미국 최초의 비트코인 가격 연동 상장지수펀드(ETF) 출시 성공으로 기관 투자자들의 암호화폐 도입이 확대됐다.
상장 이후 ETF 순유입액은 약 360억 달러에 달했고, 12월 26일 기준 거래액은 2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소소밸류가 밝혔다.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ETF가 가장 성공적인 펀드로 자리잡아 520억 달러 이상의 자산을 보유 중이다.
통화정책 완화: 연준이 9월 4년 만에 처음으로 0.5%포인트 금리 인하를 단행해 위험자산 시장을 기쁘게 했다. 이후 연속적으로 0.25%포인트씩 추가 인하했다.
금리 인하는 일반적으로 유동성과 차입 능력을 높여 위험 자산으로 인식되는 주식과 암호화폐에 대한 투자를 늘리는 경향이 있다.
비트코인 반감기: 4년마다 열리는 이 행사가 4월에 진행돼 디플레이션 특성을 가진 자산의 공급을 더욱 압박했다.
이 행사로 블록 검증 성공 시 채굴 보상이 6.25 BTC에서 3.125 BTC로 줄어들었다.
과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은 상당한 상승세를 보였다. 다만 일부 전문가들은 이미 예정된 주기적 이벤트이므로 가격에 반영됐을 것이라 주장하며,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이 특정 방향으로 반응할 것이란 기대는 없다고 말한다.